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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신상정보 공개 사이트인 ‘성범죄자 알림e’는 10일 출소한 가수 겸 방송인 고영욱의 신상정보가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이를 확인하려는 네티즌들의 방문으로 불안한 서버 상태를 보였다.

10일 오후 5시 현재에는 정보를 서비스하지 못한 채 ‘시스템 지연 안내’ 창이 떠오르고 있다. 과다 접속자로 인해 시스템이 원할치 않다는 고지문도 함께 제공되고 있다.

한편 고영욱은 출소와 함께 신상 정보가 ‘성범죄자 알림e’에 공개됐다.

‘성범죄자알림e’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의거, 10일 출소와 동시에 고영욱의 신상 등을 공개하고 거주지 인근의 거주자 등에 대한 주의를 요구했다.

성범죄자 알림e에 오른 정보는 구체적이다.

고영욱의 성명과 나이(39세), 키(177cm), 몸무게(67kg), 위치추적 전자장치 여부(착용), 성폭력 전과(없음), 주민등록상 주소(서울 특별시 서대문구 가좌로*******), 실제 거주지(상동) 등이 상세히 적시됐다.

사이트는 또 ‘성범죄 요지’란을 통해 “대상자는 2010년 여름, 2010년 7월, 2012년 12월 서울 용산구 및 서대문구에서 19세 미만 여자 청소년을 간음 및 강제 추행하여 2013년 12월26일 징역 2년 6개월, 신상정보공개명령 및 고지명령 5년을 선고받았다”고 알렸다.

이밖에 고영욱의 정면 사진과 좌우 측면, 전신 사진 등 얼굴을 알 수 있는 4점의 사진도 함께 제공됐다.

고영욱의 신상정보는 전자 알림 방식 외에도 실제 우편물을 통해 거주지 인근 각 세대주에게 일제히 발송될 예정이다.

한편 앞서 고영욱은 10일 오전 9시 20분 서울 구로구 천왕동에 위치한 남부교도소에서 영어의 속박으로부터 풀려났다.

출소자들은 대개 오전 6시께 교도소 문을 나서지만 위치추적 전자장치(일명 전자발찌) 착용 절차 등에 의해 출소가 3시간 가량 미뤄졌다.

고영욱은 취재진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연예인이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며 고개숙였다. 이어 “2년 반 동안 힘들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았으면 모르고 살았을 많은 것을 깨달았다. 되돌아보고 성찰해보는 시간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고영욱은 또 “이제부터 제가 감내하고 살아야 할 것이 많겠지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바르게 살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고영욱은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90도로 인사했다.

고영욱은 국내 연예인 중 전자발찌를 찬 첫 연예인이라는 오명도 함께 얻게 됐다. 출소 직전 발목에 착용한 ‘전자발찌’는 긴 청바지로 인해 외부로 드러나지 않았다.



고개를 숙인 고영욱은 지인이 마련한 검정색 승용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고영욱은 출소 이후에도 전자발찌를 3년간 부착해야한다. 이밖에 거주지 등이 포함된 신상 정보가 5년간 인터넷에 공개 및 고지된다.

고영욱은 앞서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 추행한 혐의로 2013년 1월 구속기소됐다.


이후 고영욱은 재판부로부터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이어왔다.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11개월을 보냈고 이어 안양교도소, 그리고 서울 남부교도소로 각각 이감되면서 남은 형량을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