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1.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는 유형.

2. 하나를 가르치면 하나를 아는 유형.

3. 센스없고 단순 업무습득하는 것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유형.

4. 네. 네. 하면서 다 아는 식으로 말하는데 나중에 보면 아는게 없는 유형.

1번의 경우는 예를 들어 이렇습니다.

레몬에이드 만드는 것을 가르쳐 주면 원재료 배합만 다를뿐 비율이 같으니 자몽에이드, 핑크레몬에이드, 모히또 에이드 등등을 쫙 만들줄 압니다. 패턴화를 잘 시키고 업무센스(?) 일머리(?)가 있는 유형이죠. (쌓여진 개인 통계적 편견으로는 부모님이 엄한 이과 여고생 알바들은 거의 1번에 해당되더군요.ㅎㅎ. 농담반 진담반이지만 이상하게도 가정이 엄한 이과 여고생이 일이 서툰건 10여년간 단 한번도 못봤습니다.)

2번은 대부분의 근무자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3번의 경우는 꽤나 답답합니다. 간단한 것을 알려줘도 못하고 습득하는데 위1,2번의 최소 5-6배가 걸립니다. 일을 어떻게 하는지 숙지해야되는데 기본적인 암기력도 딸리고 이해력은 더 딸립니다. 대신 이 유형에 해당하는 애들은 인성이 순하고 착한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은 많이 걸려도 오래 근무하고 뒷통수 치는 일이 없습니다. 스스로가 역량이 딸리는 것을 수긍하고 그에 맞게끔 반복숙달합니다.

제일 문제가 4번입니다.

아는 것 처럼 대답해놓고는 나중에 엉뚱한 행동을 합니다.

예를 들어 자기가 모르는 일을 한다고 칩시다. 마끼아또를 만든다고 쳐요.

1,2,3번은 잘 모르면 물어봅니다.(아니면 붙어 있는 메뉴얼을 확인하던지.) 

그런데 4번은 잘 모르는 상황인데 대충 만들어버려요. 시럽량이나 소스양을 얼마 넣는것이냐고 물어보면 정량 자체도 몰라요.

"그냥. 뭐.. 이런식으로..."

이런식의 답변이죠.

모르는데 안다고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목 정도나 아는거지 내용은 몰라요. 

사람이 세부적으로 물어보면 밑천이 나오잖습니까?

이런 애들을 최근 몇년간 많이 보게 되는데 특징을 단순화 시키면,

역량은 3번에 가깝습니다. 머리가 좋지 않아요. 일 시켜보면 이해력은 물론 암기력도 안좋습니다. (3번의 경우는 정 일을 못하면 1장짜리 메뉴얼 주고 외우라고 하면 시간이 무지막지 걸려서 그렇지 결국 외웁니다. 4번은 절대 안외워요. 분량이 매우 적고 자기가 해야하는 일임에도 말이죠. 자기가 파악해야할 것을 남이 요약까지 해주는데 고마워하기는 커녕 숙지를 안함.)

4번의 경우를 보면 어떤 일에 정착을 못하고 떠돌더군요. 커피 파는데 3주, 폰팔이 한달, 주유소 2일, 마트2-3주... 그 사이사이 공백도 많고.

아마도 업무습득을 하는데 있어서 약간의 학습과 압박을 스스로는 '큰 스트레스'로 여기고 이걸 회피하는 것 같습니다.

결론: 이과 여고생 짱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