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천성이 미련하고 게으름이

업보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보니

예상보다 글이 아주 뭐 그려려니..

솔직히 저의 게으름을 재발견 했지만

동서고금 구전으로 전해져 오는

옛날 이야기중 "할멈 그거 된장이 아니라 내 똥이야"

라는 이야기를 듣고 동네 꼬찌질이 꼬꼬마들이 꺄르르

홀라당 뒤로 자빠져서 두세번 반복적으로 들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모두가라는 전제를 달기 보다는 확실히 '변'은 드럽지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도구구나라고 느꼈습니다

뭐 우찌되었든ㅎ

사설이 길면 본론이 엄청날 거라고 예상하시며 회상2를 그리시는 분들에게는

그리 자극적인 이야기는 아닙니 큰 기대는 NAVER




그 날 그리고 일요일 전

자취방 문을 꼭 걸어잠그고

아래 짤  상태로 있었습니다.











정말 나이25살에 똥이라니

그것도 학교 담을 타다가 똥이라니..

애들을 가르칠려고 대학교에 들어간 놈이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2시간 넘게

오도가도 못하고 변기통에다 빨래까지

했어야 했다니..

그저 눈물만 주르륵 주르륵ㅠ_ㅠ

자연스레 지금까지 겪어왔던 과거의 슬픔 생각

군대=>첫사랑=>첫면회=>첫도둑질=>......과거를 오가며 결국은















 다시 돌아 담똥...




이런 무한괘도를 타면서

잠이 들었죠.

날이 밝아오고

학교를 가야 하는 월요일 아침 9시에(수업은 오후2시)

기상과 동시에 과거보다는 현실적 문제에빠져 버리게 되더군요.

담에서 앗!!!! 했을때 분명 누가 봤으면 어떻하지라는 그 문제..

누가 나를 봤다면 어떻하지

목격자가 있다면

난 학교에 어떻게 가지

나이 25살 복돌이는 장가도 못가고

결국 충격을 받고 자살을 하고 총각 귀신이 되어

학교에 밤마다 나타나...

이런 망상까지  했습니다.

뭐 그러나 천성이 미련하고 게으른 사람은

긍정적인 망각을 종종 하죠.

때가 되자 자연스럽게 밥을 먹고 가방을

늘 하는것처럼 자연스럽게 가방과 모자를 쓰고

(95프로 일치 짤;;)

학교엘 갔습니다.


가는 길에 제가 타고 넘었던 후문을 조심스레 지나가는데

헉!!





다행히 부지런한 학교 수위아저씨가 치우셨나 본지 깨끗하게 현장은

치워져 있었더라구요;;

뭐 현장이 그렇게 깨끗해진 것을 보니 마음이 한결 노이게 되면서

몸이 릴렉스 되면서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수업이 2시간짜리라서 한시간 진행이 되고 쉬는 시간에

담배를 피러 화장실에서 옹기종기 모여

"역시 담배는 커피랑 같이 해야 하는게 최고야!!"

똥에 의해 된통 당한 놈이 그 새 똥 무서운지 모르고

거룩한 화장실에서 커피와 담배를 동시 드링킹 해 버렸죠..

그리고 제 자리에 앉는데

어라 이게 뭐지..



이 곡물 음료가 제 교재옆에 놓여져 있던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니 이게 뭐지? 하면서

남자 후배놈들에게 물어봤더니 전부다 하는 말이

"에이 형님 아까 저희랑 같이 화장실에서 커피 마셨잖아요."

그렇다면

누가 날...

바로 몽상에 빠져 버리는 저...

여학생이 80프로이상 차지 하는 학과라서 그새

이 오빠를 좋아하는 팬이 생겼나 하는 병신같은 생각을 하면서 실천까지 해 버리고 마는 만행을..

바로 여학생들을 향해서 버터바른 느끼한 목소리로


"잘 먹을게^^*"

라는 느끼한 멘트를 날리면서

착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뭐 여기까지 그냥 그려려니 했는데

이런 두둥

다음날 수업에도 쉬는 시간 사이에 책상위에

그 곡물 음료가 또 두둥 있는 거였습니다*_*;;;;

그리고 그 다음 수업 시간 또  수업시간..

4번 연달아 똑같이 곡물음료가 있었습니다.

아니 이게 뭐지..

좋아 한다면 그냥 좋아 한다 말하지 그리고

이렇게까지 매번 가져다 주면 이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봉봉이로 가져다주지 말이야

뭐 그려려니 했습니다. 근데

아주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저희 학교엔 저 곡물음료 자판기가 없었던 것입니다.

명색이 대학교지만 콩알 만해서 금방 확인 할 수 있어

다 뒤져 봤지만 곡물 음료가 나오는 자판기는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외부에서 반입을 해서 나에게 줬다는건데

애초에 줄려면 그냥 박스로 줄 것이지.

왜 한병씩 매일 같은 종류로 주는 것일까??

뭐 그리 깊이 생각은 한게 아니지만 은근히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헤~

물론 누가 날 위해서 준거라고 생각하니 좋은 기분에 쓰이는 신경 이랄까? ㅎㅎㅎ

암튼 그러다가 엄청난 사실을 발견 하게 되는데

남후배 중에 한놈이 배탈이 나는 일이 있었는데

아 글쎄 그놈이 배탈 났다고

"형 저 배가 너무 아픈데 형 잘먹는 아침햇살좀 주세요" 그러는 겁니다-_-;;

아니 왜 배가 아픈데 아침 햇살을 달라고 물어보니

"형 배 아플때 쌀물이 좋다고 엄마가 그랬어요.."




헉!!!




아니 그렇다면 그 곡물음료를 준 사람이 일부러

내가 저지른(?) 행위예술을 보았고 거기에 대한

관람료로 주고 있었단 말인가??



아니 누구지 옘ㅠ_ㅠ


그리고 드디어 운명의 시간을 맞이하게 되는데


장소는 모초등학교 교생실습 현장에서 절정을 맞이하게 됩니다~


p.s 당시 체육관 화장실에서 오도가도 못했을때 스피커로 울려진 노래가 아직도 안 잊혀져 동봉해 봅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