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민자 5명중 1명 불체자
- 작성일
- 13-08-25 03:21
http://higoodday.com/?mid=local&act=dispOnpostContentView&doc_srl=107224
한인 불체자수는 지난 2000년 18만 명으로 추산된 이후 2005년 21만 명, 2006년 23만 명, 2007년 23만 명, 2008년 24만 명 등으로 줄곧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하지만 2009년 20만 명으로 감소한 뒤 2010년 17만 명까지 줄었다가 이번에 다시 20만 명대를 상향 돌파하며 대폭 늘어난 것이다.
...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은 소위 신분이 있는 사람과 신분이 없는 사람 둘로 구분됩니다.
신분이 있다 함은, 적법한 비자 (취업, 유학, 종교, 여행 등)를 가지고 있거나 영주권자인 경우를 의미하고, 그 이외의 경우는 신분이 없다고 통칭하죠.
신분이 없는 사연은 다양합니다.
처음부터 불체를 각오하고 관광비자로 입국했다가 비자가 expire된 후에도 미국 내에서 버티는 경우가 가장 흔하죠.
그 밖에 유학을 왔다가 한국으로 돌아가기 싫어서 자발적으로 (유학생 비자 만기 후에도) 미국에 남는 경우도 있고요.
소수지만, 이민을 왔다가 변호사 및 스폰서 사기를 당해서 불체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능한 변호사 만나서 영주권 과정에서 실수로 불체로 전락하는 경우, 영주권 스폰서를 서 주겠다는 사기꾼의 말 믿고 거액을 지불하고 사기당하는 경우 등입니다.)
더불어, 위의 적법한 비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지만 사실상 불체인 경우도 적지 않지요.
(제가 직전 글에도 적었지만, 학생 비자를 가지고 있으면서 학업을 포기한 채 cash job을 뛰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이런 사람들은 어학원을 이곳저곳 전전하면서 학생 비자를 연장하다가 한계에 다다르면 결국 불체로 돌아설 사람들입니다)
아마 공식적인 불체자와 사실상의 불체자를 합하면 기사에서 언급한 23만 명을 훨씬 넘어설 겁니다.
본문의 기사는 연방의회조사국(CRS) 조사 자료인데, 조사 기관에 따라서 북중미 지역 (멕시코, 미국, 캐나다)의 한인 불체자 수를 최대 100만까지 추산하는 조사도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부분은 기사의 다음 부분입니다.
...
출신국가별 순위에서 한국은 멕시코(680만 명), 엘살바도르(66만 명), 과테말라(52만 명), 온두라스(38만 명), 중국(28만 명), 필리핀(27만), 인도(24만 명)에 이어 8번째 랭크됐으며 중남미 국가를 제외하고는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
위에 열거된 국가별 불체자 수 조사에서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게 없으신지요?
그렇습니다...멕시코를 제외하고는 1인당 국민소득이 모두 만 불 이하인 저개발 국가들입니다.
멕시코와 우리나라만이 2만 불을 넘는 개발국가(developed contury)죠.
멕시코의 경우는 미국과 국경을 맞닿아있고, 국민소득이 높긴 하지만 빈부격차가 극심하고 치안이 황폐한 국가라는 특수한 상황도 있습니다...즉, 위에 열거된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못살고 위험한' 국가라고 볼 수 있지요
하지만 대한민국은 두 가지 조건 - 못 사는 국가도 아니고 미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하지도 않은 - 을 모두 갖추지 않았지만 당당히 미국 내 불체자 수 탑 10에 이름을 올려놓는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참 재미있고 독특한 현상인데, 이런 현상은 사회학자들의 연구 대상이라고 합니다.
다 아실만한 분석 결과인데, 각박한 경쟁사회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한국인들의 욕구와 우리나라 사람들의 과도한 교육열이 맞물려, 한국 내에서 먹고 살만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음에도 미국으로 눈을 돌리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동시에, 다른 선진국들과 달리 어릴 때부터 미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노출이 잦아서 친근함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인들이 몰려사는 한인타운이 (다른 외국에 비해) 잘 조성되어 있어 심리적 부담이 적으며, 영어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익숙함이 있기 때문에 이민 대상국가로서 안성맞춤입니다.
앞으로도 근본적인 대한민국의 체질개선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이런 '특이한' 미국으로의 러시 현상은 계속 이어지리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요즘 젊은이들이 어학연수, 학부유학, 교환학생 등으로 인해 미국에 대한 근거없는 막연한 환상이 커진 듯 한 인상입니다.
물론, 미국 유학 당시 안좋은 기억으로 인해 학을 떼는 사람들도 있지만, 체감적으로는 이런 식의 유학으로 인해 소위 미국물을 먹고 미국 생활에 대한 동경(!?)을 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듯 합니다.
즉, 과거에는 한국에서 먹고 살기 힘들어서 '더 잘 사는 미국'으로의 이민이 많았다면, 갈수록 그런 경제적 이유가 아닌, 교육이라든지 미국식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동경으로 인해 이민의 수요는 유지 또는 증가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한인 불체자수는 지난 2000년 18만 명으로 추산된 이후 2005년 21만 명, 2006년 23만 명, 2007년 23만 명, 2008년 24만 명 등으로 줄곧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하지만 2009년 20만 명으로 감소한 뒤 2010년 17만 명까지 줄었다가 이번에 다시 20만 명대를 상향 돌파하며 대폭 늘어난 것이다.
...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은 소위 신분이 있는 사람과 신분이 없는 사람 둘로 구분됩니다.
신분이 있다 함은, 적법한 비자 (취업, 유학, 종교, 여행 등)를 가지고 있거나 영주권자인 경우를 의미하고, 그 이외의 경우는 신분이 없다고 통칭하죠.
신분이 없는 사연은 다양합니다.
처음부터 불체를 각오하고 관광비자로 입국했다가 비자가 expire된 후에도 미국 내에서 버티는 경우가 가장 흔하죠.
그 밖에 유학을 왔다가 한국으로 돌아가기 싫어서 자발적으로 (유학생 비자 만기 후에도) 미국에 남는 경우도 있고요.
소수지만, 이민을 왔다가 변호사 및 스폰서 사기를 당해서 불체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능한 변호사 만나서 영주권 과정에서 실수로 불체로 전락하는 경우, 영주권 스폰서를 서 주겠다는 사기꾼의 말 믿고 거액을 지불하고 사기당하는 경우 등입니다.)
더불어, 위의 적법한 비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지만 사실상 불체인 경우도 적지 않지요.
(제가 직전 글에도 적었지만, 학생 비자를 가지고 있으면서 학업을 포기한 채 cash job을 뛰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이런 사람들은 어학원을 이곳저곳 전전하면서 학생 비자를 연장하다가 한계에 다다르면 결국 불체로 돌아설 사람들입니다)
아마 공식적인 불체자와 사실상의 불체자를 합하면 기사에서 언급한 23만 명을 훨씬 넘어설 겁니다.
본문의 기사는 연방의회조사국(CRS) 조사 자료인데, 조사 기관에 따라서 북중미 지역 (멕시코, 미국, 캐나다)의 한인 불체자 수를 최대 100만까지 추산하는 조사도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부분은 기사의 다음 부분입니다.
...
출신국가별 순위에서 한국은 멕시코(680만 명), 엘살바도르(66만 명), 과테말라(52만 명), 온두라스(38만 명), 중국(28만 명), 필리핀(27만), 인도(24만 명)에 이어 8번째 랭크됐으며 중남미 국가를 제외하고는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
위에 열거된 국가별 불체자 수 조사에서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게 없으신지요?
그렇습니다...멕시코를 제외하고는 1인당 국민소득이 모두 만 불 이하인 저개발 국가들입니다.
멕시코와 우리나라만이 2만 불을 넘는 개발국가(developed contury)죠.
멕시코의 경우는 미국과 국경을 맞닿아있고, 국민소득이 높긴 하지만 빈부격차가 극심하고 치안이 황폐한 국가라는 특수한 상황도 있습니다...즉, 위에 열거된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못살고 위험한' 국가라고 볼 수 있지요
하지만 대한민국은 두 가지 조건 - 못 사는 국가도 아니고 미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하지도 않은 - 을 모두 갖추지 않았지만 당당히 미국 내 불체자 수 탑 10에 이름을 올려놓는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참 재미있고 독특한 현상인데, 이런 현상은 사회학자들의 연구 대상이라고 합니다.
다 아실만한 분석 결과인데, 각박한 경쟁사회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한국인들의 욕구와 우리나라 사람들의 과도한 교육열이 맞물려, 한국 내에서 먹고 살만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음에도 미국으로 눈을 돌리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동시에, 다른 선진국들과 달리 어릴 때부터 미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노출이 잦아서 친근함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인들이 몰려사는 한인타운이 (다른 외국에 비해) 잘 조성되어 있어 심리적 부담이 적으며, 영어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익숙함이 있기 때문에 이민 대상국가로서 안성맞춤입니다.
앞으로도 근본적인 대한민국의 체질개선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이런 '특이한' 미국으로의 러시 현상은 계속 이어지리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요즘 젊은이들이 어학연수, 학부유학, 교환학생 등으로 인해 미국에 대한 근거없는 막연한 환상이 커진 듯 한 인상입니다.
물론, 미국 유학 당시 안좋은 기억으로 인해 학을 떼는 사람들도 있지만, 체감적으로는 이런 식의 유학으로 인해 소위 미국물을 먹고 미국 생활에 대한 동경(!?)을 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듯 합니다.
즉, 과거에는 한국에서 먹고 살기 힘들어서 '더 잘 사는 미국'으로의 이민이 많았다면, 갈수록 그런 경제적 이유가 아닌, 교육이라든지 미국식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동경으로 인해 이민의 수요는 유지 또는 증가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