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을 보니까.
- 작성일
- 13-04-09 16:50
전에 노리이모님이 급여명세서 훔쳐보는 동료직원 이야기를 하신적이 있죠.
이사진을 보니 문득 그 생각이 납니다.
동일임금인데 너무 차이가 나는 것은 분명 문제이기는 합니다.
(오랜기간 근무해서 호봉차이가 있는 것은 별도 문제로 치고.)
그렇다고 해서 일을 덜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면 근로계약상의 신의성실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고,
남의 급여명세서 훔쳐보고 비아냥이나 댄다면 자기수준이 그것 밖에는 안된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내가 정당한 최소한의 대우를 못받는다면 그건 사용자하고 대화하고 교섭하는 노력이 필요한 문제죠. 그 교섭력을 키우기 위해서 단결하자는 것이고.
뭐랄까 요새 보면 정당한 싸움을 할 의사는 없으면서 눈높이만 높아지는 추세가 있는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한편으로 듭니다.
'나는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어'
라는 문제의식은 정당합니다.
허나 그걸 풀어내는 방식이 고작
'그러니까 나는 일을 대충해도 되는거야'혹은'돈 더받는 놈한테 삐대봐도 되는거야'
라면 그 인생은 참 고단하면서도 하찮은 인생이 되겠죠.
최임이 너무 낮아 문제라고 하면서 정작 최임집회한번 안나가고 전단지 한번 안돌립니다.
심지어는 민주노총이 우리사회 발전을 막는다고 헛소리 하면서 최임 낮다고 투덜대는 인간도 보입니다.
어디에 하소연을 해야하는 것이고, 누구와 함께 해야하는 것이고, 누구와 싸워야 하는 것인지.
오히려 퇴행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스펙높이는 것에 치중하다가 공부머리만 늘고 세상사는 기본 이치인 일머리는 줄어든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구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