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병원에 다녀왔는데
- 작성일
- 12-11-07 23:31
일단 저는 다쳐서 집에서 요양중입니다
캐스트(흔히 깁스라고 하는데 캐스트가 맞음)도 빤쓰 아래서 시작했다가
무릎 아래로 내려왔고
오늘은 급기야 탈 to the 출
선생님 말이, 아직 다리뼈 두개를 고정 해 놓은 긴 나사는 12월에 제거하나
3개월간 가둬놓으면 관절이 너무 굳어서 풀어준 거니 앞뒤로 움직이는 운동을 해주라더군요.
아직도 다리는 절대 땅에 디디면 안되고...
일단 답답하고 무거운 캐스트를 풀으니 좋아서 히히거리고 있는데..
근데 갑자기 샘이.. 어, 뭐야 이 환자 이름 뭐야
김플오인데요..
응? 전에 환자 이름은 뭐지?
옆에서 인턴이 "김종현이요"
저는 캐스트 풀었다고 좋아하고 있다가 환자 헷갈려서 다시 하는 줄 알고 OTL....
뭐야 둘이 이름도 비슷하고 다친것도 똑같잖아;;;
다친 날짜도 이틀차이네.
***선생, 있다가 운동이랑 케어 교육 둘이 같이 시키면 되겠네
안도하고 엑스레이 찍으러 갔다가 다시 진료실로 들어갑니다.
갔더니 저랑 비슷하다던 환자는 먼저 들어와 있고,
둘다 때에 쩔은 왼발을 올리고 있는데
수술 부위도 똑같고 길이도 똑같고
엑스레이도 똑같 ㅋㅋㅋㅋㅋ
그집 아머님이 저한테 먼저 말을 거십니다.
뭐하다 다치셨냐고
야구하다 그랬습니다.
어머 우리 아들은 축구하다가 다쳤어요.
그 뒤부터 양집 어머니들꼐서 구잡스런 아들들 뒷담화를.......
그집 아들은 미국 유학중인데 축구하다 다쳤다고 합니다.
근데 병원비가 2천만원? 인가 들고
병간호 할 사람이 없어서 캐스트하고 한국으로 와서 수술 받은거라고..
저는 300정도 나왔고 100은 의료보험, 200은 제가 부담
너네 또 축구 야구 할꺼냐?라는 어머님들의 물음에
두 환자는 눈 마주치고 어색한 웃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