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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차원 점검, 그룹사 위생팀 점검이 더욱 예민해지고 자주 확인을 하러 나오기도 합니다.

어제는 관공서 점검도 있었구요.

(물론 이상은 없었습니다. 훨씬 더 높은 기준으로 평소 회사에서 털어보고 정검하니까요.)

시청에서 지난번에 점검 나와서 억지부리기도 했고 한데..

요새 위생강조 난리법석에 대한 소감을 정리해보자면,

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일단 사회4대악에 불량식품이 들어간다는것에 동의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리 정했다면 해야죠.

문제는 하려면 핵심을 잘 짚고 똑바로 해야하는것 아니냐는 겁니다.

위생적인 업소와 비위생적인 업소를 A-B-C등급으로 임의로 한번 나눠봅시다.

맥도날드, 버거킹, 던킨... 등등 이런곳은 식품접객업 전체를 기준으로 봤을 때 아마도 A에 해당될겁니다.

내부기준 자체가 법령보다 더 엄격하고 점검을 훨씬 더 합니다.

즉 단속을 강화한다는게 의미가 별로 없어요. 법령이라는 점검기준이 바뀌지 않는다면.

실제로 소위 불량식품을 만들어내는 브랜드들도 아닙니다. (노동문제나 기업운영문제 등은 있겠습니다만은..)

불량식품 척결이란게 저 등급 중에서 C에 해당하는 것을 척결하자는 것이지 A,B를 때려잡자는 의도는 아닐겁니다.

그런데 왜 A에 해당하는 업소에 공무원들이 계속해서 기웃거리는 것일까요?

20세기엔 해당기업에 삥을 뜯기위해서 그랬습니다. 참고로 제가 대학로에서 일할때 삥뜯어간 공무원이 있었죠.

(물론 제가 공금을 막줬을리는 없고 당시 회사 총무팀에서 알아서 기었죠...)

지금은 그런시대는 한참 지났고 좀 다른 의미로 A에 해당하는 업소를 칩니다.

바로 "편의성과 갑행세"입니다.

알아서 평소에 위생 관리하는 자료 가져다보여주고 하거든요. 

관공서 기준보다 더 꼼꼼한 내용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고 그 근거가 있으니 말이죠.

또한 관공서 점검에 밉보이면 잃을게 있는 입장이니 알아서 깁니다. (공무원이 수퍼 갑이 되죠.)

외근하는데 목에 힘주고 돌아다닐 수 있어요.

만약에 C급에 해당하는 노점상이나 야식집같은 영세업체 등을 털어보면?

보관온도 위반, 유통기한 위반 등등 장난 아니게 나올겁니다. 평소 위생관리체제 자체가 없으니까요.

근데 거긴 잘 안가요.

왜냐하면 위에서 언급했듯 공무원의 편의성이 떨어지고 갑행세가 어렵거든요.

제가 말하는게 그럼 "노점상 철거"가 목적인거냐?

그건 아니구요. 저는 저 C에 해당하는 분들도 우리사회가 같이 가야할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C인 상태로 놔둔채 같이 갈 수는 없어요.

그러니 박근혜정부가 진정으로 불량식품 척결을 목적으로 한다면 저런분들에게 위생을 체계화 시켜주는 작업을 해야됩니다. 그래야 식품안전분야에서라도 진일보한거죠. 지금은 식약청에서 식약처로 승격만 시켜놓은 것이고 엄포만 놓고 있는것이지 과거와 아주 동일한 행태를 보여줄 뿐이잖습니까? 바뀐게 이름밖엔 없는겁니다. 공무원들의 관료주의적 행태도 그대로인것이고.

군대에서 행군을 한다고 칩시다. ABC등급으로 행군체력이 나뉜다고 칩시다. 

A에 해당하는 애들 조지면 행군속도가 빨라집니까? C에 해당하는 애들 체력을 강화시켜줘야 빨라지는 것 아닙니까?

마찬가집니다. A에 해당하는 업소. 자체기준이 법령보다 훨씬 강한업소에 가서 신분증 보여주고 거들먹거리면 위생이 좋아지고 불량식품 척결됩니까?

박대통령이 진정으로 불량식품이 사회4대악이라고 생각한다면,

먼저 기층 공직사회가 어떻게 관행적으로 해왔고, 리더가 바뀔때 마다 어떻게 보여주기식 행정을 해왔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그러면 자신의 핵심공약이 공무원들에 의해서 "그들이 하던대로" 정리되어버리는 모습만 보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