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민주당이 사실상 분당 수순으로 갈 수도 있겠구요.(파급이 크다면.)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으로 공천을 받으려는 사람들도 꽤나 있을겁니다.

(민주당보다 지지율 자체도 높은데다가 설령 선거직전에 민주당 지지율이 올라간다해도 그쪽으로 공천이 안되는 사람들은 안철수 신당에 올라탈 수 밖에는 없는 상황이오겠구요.)

뭐 그동네야 그러려니 하는데..

이게 사실상 진보정당의 주변화를 가져올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노동당이 과거에 약진했을 때 정확하게는 대안야당으로 주목을 받은것이지, 그들을 찍은 유권자들의 정치적 신념이 <진보>라는 가치에 부합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진보신당이나 통진당, 진정당과 정치적 신념이 같거나 유사한 일반유권자들이 그다지 많지 않을겁니다. 

이리되면 진보정당은 사실상 모두 과거 사회당처럼 될겁니다. 이미 그리되어버렸기도 하지만 노회찬 날아가고 조승수는 출마도 못하게 된 판국에 다음에 심상정까지 날아가면 걍 비제도권정당으로 제도내 정치활동이라기 보다는 <진보정당운동>으로 남게 되겠죠.

간단하게 민주노총만 봐도 이번 대선때 문캠, 안캠으로 각 노조 지도자들이 줄서기를 했습니다. 통진당이나 진보신당 지지한 쪽도 있었지만 말이죠. 사분오열된 상태이고 이게 두번다시 단일진보정당 지지로 돌아가기는 어려울겁니다. 단일진보정당이 태어나기도 어려울뿐더러 만들어져도 이제는 민주노총 조합원은 물론이고 지도부도 지지 및 동참 잘 안할겁니다.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하고.)

장사하면서 짧게짧게 써보느라 말이 길어졌고 두서도 없었는데...

나름대로의 결론은,

이렇게쯤 생각됩니다.

씁쓸한 이야기이긴 한데 이정도로 매듭이 지어져버리는 것 아닐까 합니다.

노동자를 위한 정당, 노동자대표정당...이런 이야기들 많이 했는데

실제로 보면 전혀 아니올시다였죠.

노동자를 위하는 척만 했던 07,08구민노당,

노동자를 위하긴 했지만 역량의 한계를 드러냈던 진보신당,

노동자를 걸어놓고 실제론 정치자영업자들 이해관계조차 못맞춰서 사단난 통진당.

노심조나 홍세화선생님 같은 진보인사들을 좋아하고 존경하는데,

그 동네에 동참은 안하는게 낫다는 판단과 확신이 듭니다.

쳇바퀴 돌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