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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원인을 찾자면 기성세대 문제죠.

예전에도 문제 일으키는 애들은 있었습니다.

최근하고 예전의 차이의 핵심은 부모입니다.

일터에서 개판치거나 사고치거나 빵구를 냈다고 칩시다.

예전엔 일단 부모가 오지도 않을뿐더러 설령 전화같은게 와도 죄송하단 이야기로 시작을 했습니다.

요새는?

자기 애가 잘못했어도 부모는 점포에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을 한다거나 쌍욕을 해댑니다.

학교도 마찬가지죠. 예전엔 부모가 학교를 찾아간다는것은 원래 애들이 문제를 일으켰을때 상담하러 가서 사과하는 것도 많았습니다.

요새처럼 학교 찾아가서 선생하고 시시비비를 가리자, 교육청에 신고하겠다, 선생을 전출보내야한다...등등으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잘못된 편들기, 과보호.

이런 잘못된 기성세대의 가정교육이 핵심원인 아닐까합니다.

잘못했으면 그걸 고치게 해야지 상대방(학교든 알바 근무지던간에)에게 무조건 이겨먹겠다는 사고방식을 심어준겁니다.

설령 자신이 잘못했어도 이겨야한다는 그릇된 승리이데올로기를 갖게한건데...

애가 그런건데 그걸 책임을 물겠다고 하는 당신이 이상한거다! (대학생인데 애라는 거죠.)

당신도 이 부분은 잘못한거 있지 않느냐! (물타기)

이런식인겁니다.

자주오는 환갑넘은 단골 손님이 뒷쪽 작은 공원을 지나가시다가 고등학생들이 담배 피우는 걸 봤답니다.

끄라고 훈계를 하셨다더군요.

일단 앞에 있던 애가 담배를 껐다더군요.

그러자 뒤에 있던 다른 애가 

"야. 담배 끄지마. 저 새끼가 뭔데 끄라마라야. 한번 뒤지도록 쳐맞아야 정신차리겠다. 깐다. 씨발놈"

이러면서 나왔다더군요.

그 타이밍에 뒷쪽 파출소에서 경찰차가 나오자 흩어져서 뛰어가더랍니다.

이게 딱 잘못된 승리이데올로기를 보여줍니다.

자신들이 정당한 흡연권이 있다고 진짜로 생각한다면 경찰이 왔더손 치더라고 그냥 피워야 되고 폭력을 써서라도 관철시킬 것이라면 경찰이라도 패야 맞겠죠. 근데 환갑넘은 아저씨는 까려 하고 경찰에게는 꼬리를 내립니다. 즉, 자기 행동의 당위성하고는 상관이 없어요. 상대의 힘의 크기(법적 힘이든, 물리적 힘이든)와 상관이 있습니다.

이런 사고방식을 심어준게 누구겠습니까? 애들 부모들입니다.

"니가 뭔데 우리애한테 이러냐"는 태도를 보여왔으니 그 애들이 비뚤어진 자존감을 갖게된거죠. 

(일터의 사장도 만만하고, 학교에선 선생도 만만하죠. 제도적 힘이 없으니까.)

"니가 뭔데 우리애한테~"의 논리를 안쓰는 경우를 잘 보세요. 상대가 강한 결정권을 갖고 있을때만 안씁니다.

애가 사고쳤는데 검사앞에서 이런 소리 안하잖습니까? 훨씬 약한 처벌인 교내 벌점주는 교사한테는 하면서도.

말이 길어졌는데요.

"애들이 문제다"라고 하면 결론은 편합니다. 현상을 보이는 놈들만 조지면 되는거고 원인은 무시하는 태도죠.

'이기면 장땡이다. 만만한 사람한테는 개겨도 된다.'

이런 사고방식을 대놓고 혹은 은연중에 아랫세대에 넘기지 않았나 기성세대들이 반성해봐야할 시점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