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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3박 4일 동안 전라남도 고흥 녹동항에서 배를 타고 제주도에 들어갔다 나왔죠.

그런데, 제주도에 배타고 다녀온 이유가 좀 즉흥적이었어요.

제주도 가기 3일 전까지도 갈 생각이 전혀 없었거든요.

제주도 가기 4일 전 대구에서 설악산 야영장으로 캠핑할 생각을 가지고 출발을 했어요.

천천히 다녀올 요량으로 동해안을 따라 국도 7호선으로 북쪽으로 향했죠.

가는길에 있는 여러 해변 구경도 하고 기억에 남는 장소도 다시 가봤습니다.

↗ 맹방해수욕장입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사람들이 많네요.

저녁 6시 즈음에 설악산에 도착을 했습니다.

↗ 설악산의 장관이 펼쳐지네요.

↗ 설악산 국립공원 입구 구경도 했죠. 신흥사에서 거대한 입구를 새로 세웠네요.

↗ 설악산야영장에 도착을 했네요.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했어요. 캠핑을 위해서 텐트를 치려는데 폴대가 없는겁니다. ㅜ.ㅜ

~~으아아아악~ 망했어요.~~

대구에서 속초까지 갔으니 그냥 근처 숙박업소를 가도 되는데, 갑작스레 멘붕에 빠져서 뒤도 안돌아보고

대구로 바로 내려와 버렸습니다.

그리고, 이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서 제주도를 가자! 라는 생각을 했죠.

이틀 동안 제주도 캠핑에 대한 정보를 찾아 보면서 완도, 장흥, 목포, 고흥에서 배를 탈 수 있다는 걸 확인하고

예약을 하려니 빈자리가 잘 없네요. 캠핑 장비 때문에 차를 실어 가야 되는데 빈자리가 없다는 얘기만...

다행히도 고흥 녹동에서 출발하는 페리 예약을 하고 이번에도 무작정 출발~

계획은 하나도 없이 배타러 갔습니다. ~~당연히 폴대는 챙겼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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