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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정희 할말 못할말 못가려서 반감 샀다. 그래서 레이디가카 지지자들의 투표율이 높아졌다.

2. 이정희가 그렇게 안했어도 어차피 걔들은 박근혜 찍는다. 박통은 그들에게 신앙이다.

요렇게 크게 두분류일겁니다.

근데 어느게 옳으냐를 떠나서, 

이정희가 문재인편인가요? 문캠은 대선에서 통진당과 선긋기 하려고 하지 않았나요?

새누리-민주당간 포지션 차이보다 민주당-통진당의 전반적인 정체성 차이가 더 크지 않은지요?

힘의 크기상으로는 양자구도인데 실제로 개별적인 성향을 본다면 꽤나 다자구도입니다.

<이정희 싸가지없음 원인론>을 보면 08년 서울시장 선거때가 생각납니다.

끝나고 나니 패배한 한명숙보다 노회찬이 욕을 더 먹었죠.

한명숙이 못해서 진건데 노회찬이 사퇴 안해서 진게 되어버린거죠.

(물론 사안도 좀 다르고 노회찬이 27억 땡기려고 나온 이정희일당 따위에 비교되는것도 무례입니다만.)

이정희가 문재인 지원군도 아니고 이정희가 박근혜 머리끄땡이 잡고 뜯었어서 반감을 샀더라도 그건 별개사안으로 봐야됩니다.

어차피 다른 정치세력이고 추구하는 바도 다르거든요. 문재인의 민주주의는 또 이정희의 민주주의와 많이 다릅니다. 차라리 박근혜 아버지의 "한국식 민주주의"와 이정희일파가 추종하는 "우리식 사회주의"가 일맥상통하죠.

저 자리에 김소연후보 같은 사노위 후보가 나갔어도 어차피 결집될 표는 결집되겠죠. 비슷한 예로 서울시교육감 보궐에서 떨어진 이수호 후보 공격당한 양상을 보십시오. 위원장할 때 투쟁 머리띠 두르고있는 걸 가지고 수구애들이 크게 확대해서 좌빨교육감 안된다고 뿌리고 다녔잖습니까?

대선책임론에서 이정희란 사람을 옹호하고자 하는 생각은 없습니다. 아주 싫어하는(정확하게는 증오하는) 정치인이고 국썅이라고 표현해도 부족한 이가 갈리는 사람입니다. 원래 노동자 핍박했던 사측 변호사였고 '노동자'란 표현자체도 터부시해서 꼭 '근로자'라고 언급하는 변호사이었기도 합니다. 또한 계약만료 노동자(즉 비정규직)에 대한 복직요구는 부당한 요구라면서 노동조합 패소시킨 사람이기도 합니다.

다만 양자구도 고착화의 폐해, 새누리승리 아니면 민주당 승리라는 이분법으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

자기 할말은 할 수 있는 권리가 있거든요. 

패배의 원인 찾기하는 것은 좋은데 자신의 패배(민주당의 패배)를 통진당 이정희라는 외부에서 찾으려한다면 좀 억지스럽지 않나싶습니다. 마치 한명숙의 패배 이유를 노회찬에게서 찾았던것 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