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베고 왔어요.
- 작성일
- 12-10-14 21:33
전 시골일을 1년에 딱 두번만 해요. 모내기, 벼베기.. 오늘이 벼베는 날이었습니다.
매년 하는 일입니다만..올해는 좀 난해한일이 있었어요.
태풍이 너무 늦게 와서.... 물도랑이 넘치고 돌풍이 불었기때문에..
맨 위에 있던 논이 물에 잠기며 벼가 다 쓰러져 버렸거든요.
나름 물을 뺄려고 했지만 땅이 너무 질어서 기계가 못들어갔어요.
그래서 손으로 낫질을 했..........그덕에 몸이 3단분리된 느낌이구만요;;;
이러다 내일 일어날수가 있을지 ㅠㅠ
추수한 벼의 일부를 농협에 수매 하는데 벼의 품질에 따라 등급을 매기거든요.
올해는 특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_+ 좋은 점수를 받으니 기운이 좀 나는구만요.
이것은 무엇일까요???
이녀석은.....
쥐새끼새끼입니다;
가을엔 들쥐들이 볏집에 집을지어 새끼들을 키운다고 하는구만요.
사실 이놈이 인간에게는 해로운 동물이죠. 근데 저런 갓난상태에서는 약도 해먹는다고 하더라고요.
술담거도 좋다고;;;;
이거 죽일수도 없고 안죽일수도 없고..
걍 풀숲에다 나뒀어요; 나중에 커서 귀찮게 하지 말아다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