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스탠드업 코메디]Of Course, But Maybe
- 작성일
- 13-04-21 11:57
요즘 매우 잘나가시는 Louis CK 의 Oh My God 스페셜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근래 봤던 스탠드업 코메디 중 가장 멋들어진 피니시였던듯요.
자막이 없는게 아쉽지만....... 대략 이런식으로 갑니다.
누구든지 머리속에 서로 배척되는 생각들이 갈등을 할때가 있을거라 믿습니다.
저는 이런걸을 일명 "당연하지, 근데말이야" 라는 카테고리로 구분짓곤 합니다.
예를들자면,
견과류 알레르가기 있는 아이들을 보호해야되는것....... 당연한 이야기죠.
애들이 먹는 음식은 따로 격리해서 제공해야되고
알레르기약은 항상 비치를 해두고
모든 식품제조 업체들이 견과류 알레르기에 대해 인지하고 거기에 맞게 제조를 해야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죠.
근데 말이죠.
그거 1년만 딱 눈감고 모른척 해버리면, 평생 알레르기 걱정 안하고 살아도? 되지 않을까요?
물론 그건 안되죠. 그건 아니지요.......... ㅎㅎ
나라를 위해 싸우다 목숨을 잃거나 다치거나 하는건 정말 끔찍한 비극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요.
근데말이죠,
총집어들고 남의 나라 쳐들어가니, 총을 맞더라는게 그렇게 불운한 일이 아닐지도 모르겠어요.
어쩌면 말이죠,
내가 쏘던 놈한테 총을 맞는다는거 말이죠, 어쩌면 나한테도 과실이 있는것 아닐까요?
(주; 아프간전 관련)
사람을 노예삼는 일은 인간이 행한 최악의 일이지요. "당연한 이야기"지요
(주; 이쯤되고나니, 관객들은 "근데말이죠"에서 나올 "금기"를 깰지도 모를 발언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게 되지요)
아니, 아까 견과류 알레르기로 애가 죽어가는것 갖고도 웃어놓은 사람들이 뭐가 잘났다고 이제와서 딴말 하려고 하시나?
아까 웃었던 이상, 우린 이미 한배를 탔으니, 감탄고토 따윈 할 생각 마시고......
아니, 물론 노예를 부리는 일은 인간이 행할 수 있는 최악의 일이에요. 당연해요.
근데 여지껏 계속 있어왔어요.
미국서는 흑인노예를 부렸죠, 고대 이집트에서는 유대인들을 노예로 부렸죠
근데말이죠,
인간이 행한 모든 위대한 일은 노예들을 부려서 행한 일일지도 몰라요.
피라미드를 어떻게 만들었던가요?
대략 죽든 말든 피범벅이 되든 말든 신경 안쓰고, 피라미드 완성될때까지 인간 노예와 인간 고통을 때려부어서 만든것 아닌가요?
(주; 실제 역사에선 노예를 쓰진 않음. 시민들로 건물 만들었고 잘먹이고 잘재우고 했음 ㅋ.
노예로 피라미드 만드는 이야기느 어디까지나 성서적 이미지에 바탕을 둔....)
우리의 대륙횡단 철도는 어떻게 만들었나요?
중국사람들을 잔뜩 데려와서 굴에 때려박아넣고, 죽든 말든 땅이나 파라고 하니 만들어지지 않든가요?
특정 사람들에 대해 신경 딱 꺼버리고 나면 , 하지 못할 "위대한 일"이라는건 존재하지 않죠. 세상 모든걸 할 수 있죠!
거기서 인간의 위대함이 나오죠.
다른 사람들 X뺑이 치게 만들고 신경 끄면 되더란 것!
지금도 그래요. 이 폰의 첨단기술을 우리가 어떻게 향유할 수 있게 됐을까요?
견디다 못해 공장에서 뛰어내려 죽을 만큼 비참한 환경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 덕분 아니던가요?
(주; 대만 폭스콘 이야기죠)
여러분은 선택 하실 수 있습니다.
말을 타고 다니고 촛불로 버티면서 서로에게 좀 더 친절하거나,
당신이 뒷간에서 똥싸면서 유투브에 악플 다는 짓을 할 수 있게끔.....
저 어디에선가 어떤 이름 모를 사람에게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겪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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