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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나이좀 있으신 남자손님 중 하나가 가게에 와서 매장내에 있는 문구를 가지고 시비를 걸더군요.

화장실테러거 이어져서 부득이하게 폐쇄할 수 밖에는 없으니 인근 공공시설 화장실 이용해달란 것이죠.

이동네에 화장실 개방한 곳이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공용화장실 문을 부수거나 변기를 깨놓거나 문고리에 똥을 묻혀놓거나... 이게 너무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간혹있는 일이 아니라 간혹 그런일이 없는 정도니까요. (근데 바로 뒤에 있는 경찰서 화장실은 안부수고 깨끗하게 씀...)

공공시설화장실 화장실 이용해달라고 한 문구가 그리 거슬린건지 시비를 걸더군요.

"이거 손님을 협박하는 걸 떡하니 붙여놨네~"라면서.

옷(양복)을 보니 뺏지가 달려있고 인근 모은행이더군요.

오늘 일이 있어서 그 은행을 갔습니다.

ATM기계 근처에 이런게 붙어 있더군요.

이런 내용이었지요.

저는 저런 문구를 당연히 붙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생활쓰레기를 모아와서 은행에 와서 버리고 가는게 말이 안되잖습니까?

근데 그 남자손님이 참 이기적이라고 생각되는게 자기도 그런 상황에서 근무하는건데 자기가 갑입장(?) 고객입장이 되면 태도가 바뀌는거죠.

저는 이게 교육부재와 인격부재에서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 상거래는 구매자와 판매자가 있는 것이고 구매자라고 해서 판매자에게 비인격적 태도를 보일 순 없습니다. 손님은 왕이란 것은 내부적으로 친절을 높이자는 목소리이고 구호이지 그게 구매자의 권리는 아닙니다. 호의가 계속되니 권리인 줄 안다는 명언(?)이 있죠. 승무원이 친절하게 해주면 고마워해야할 것이지 내가 도를 넘어선 행동을 해도 상대가 나에게 해줘야할 의무는 아닙니다.

소비자 윤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단 생각이 듭니다.

국가경제규모나 학력수준을 봤을때 윤리적 소비운동도 사실상 없다시피한것도 다른 방증이기도 합니다.

돈도 벌고 공부도 많이 했는데 선량한 소비자가 되는 기본소양이 없는 사람이 은근히 많습니다.

고객만족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소비자윤리를 한번 돌이켜볼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 사건아닐까 합니다.

짤은 그냥 이랜드 불매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