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배영수

권혁

권오준





삼성이 90년대 후반 암흑기를 거치면서

그나마 건져냈던 영건 3인방

장준관 거르고 배영수

윤길현 거르고 권혁이었죠



배영수는 00년 입단하자마자 1군에서 뛰기 시작했고

01년 풀타임 선발자리를 차지하고 13승을 거뒀죠

그리고 04년 터졌고 코시에서는 10이닝 노히트, 그리고 MVP

05년 06년 선발 마무리 노가다 해가면서 뛰었고

코시에서도 마찬가지였구요

06년 대포주사 맞고 던지고 2년간 재활...


권혁은 02년 입단하고

03, 04년 주로 땜빵선발 코시에선 불펜

그때 유명했던게 좌완으로 나와서 160 던지던 권혁이었습니다.

정민태의 20연승 기록을 브레이크 하기도 했죠

결국 2년간 부상, 그리고 돌아와서는 불펜에서 쌍권총의 한명이 되었죠

선발로 자리잡길 바랬지만 공빠른 투수는 불펜이다라는 전임감독의 지론에 따라...


권오준은 99년 입단하고 군대를 다녀왔어요

03년부터 1군에서 뛰기 시작했고 04년은 뭐 프야매 하시던 분들은 다 아는

선발 불펜 오가며 제몫을 하기 시작했죠

05년부터 불펜으로 기용됐죠. 마무리 하다가 오승환에게 후반기부터 마무리를 물려줬죠

역시나 불펜에서 쌍권총의 한명...

팔꿈치를 무려 3번이나 수술하고 돌아왔죠;





누굴 탓하고 싶지 않아요

뭐 쟤들이 약게 살지 못한거죠

누구처럼 불펜 기용하면 태업하고 그랬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10년을 받쳐줄 대들보라 믿었는데...


배영수와 권혁은 우선협상 기간을 지나쳐서 이제 프리로 풀렸고

권오준은 20인 보호명단에서 제외된거 같습니다...

어쩌면 저 3명이 내년에 푸른 유니폼을 입고 있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씁쓸하고 슬프네요

진짜 리그를 호령하는 에이스 하나가 아쉬워서

콩을 몇개나 주워담았는데ㅜㅜ

갈고 갈아 만들어 놓은 저 셋이었는데...ㅜㅜ

너무 씁쓸하네요....

지금의 영광의 밑거름을 만들어준 저들,

팀을 위해 보직을 마다않고 혹사를 마다하지 않았는데

팀이 그들에게 해주는게 이정도라...

저 셋을 탓하고 싶지 않네요...

행복한 커리어를 이어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