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창업하시는 분들은 그냥 하고싶은 것 하시는 경향도 꽤 있는 듯.
- 작성일
- 15-03-18 00:30
어느지역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유독 커피숖이 많이 늘었습니다.
저희쪽도 예외는 아닌데 정말 많이 생겼죠. 동네 사람들이 왜 이리 커피숍만 생기냐고 할 정도로.
'돈이 되니까 생기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사람들도 은근히 많던데
일단 팩트만 보자면 돈이 안됩니다.
그러니까 1년이내 폐점률이 가장 높죠.
많이 생기고 그만큼 많이 망합니다.
그럼 돈이 되는건 누구일까요?
1. 건물주 2. 프랜차이즈 본사
이 둘은 돈이 되죠.
계속 들어오고 나가면서 가게세는 오르고 가맹비 및 초기 비용 챙기니까요.
오히려 가게들이 망해나가는게 더 돈이 됩니다.
이쪽 지역 집값이 다소 떨어졌는데 상가가격은 오히려 많이 올랐습니다.
이유는 망해도 망해도 계속 창업하니까요.
건물주와 대기업본사는 최종소비자를 상대로 사업하는게 아닙니다.
창업하는 사람을 상대로 사업하는겁니다. 최종소비자들이 안사던 말던 직접적인 상관은 없어요.
창업하겠다는 사람들이 계속 있는한 건물주/본사는 점점 더 뜯습니다.
창업희망자는 상권과 업종을 꼼꼼하게 봐야하는데
실제로는 자기 지식 없이 프랜차이즈 회사만 믿고 남의 건물에서 월세의 노예가 되서 장사를 시작합니다.
이게 잘될 확률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백번양보해서 "남들이 해서 먹고 사니까 나도 따라한다"는 식의 미투 마인드라면
하다못해 폐점율 높은 것은 피하고 해당지역에서 지속되는 업종을 따라하던가 해야죠.
이동네 요식업 중에서 폐점률이 제일 높은게 커피숍이고 다년간 폐점이 아예 없는게 중국집입니다.
근데 창업할때는 커피숍을 합니다. ㅎㅎ
논리적으론 설명이 안됩니다.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것 하는거죠.
생업이 아니라 취미생활이면 상관없는데 정작 이야기 나눠보면 돈에 대한 욕심은 큽니다.
커피머신 분해결합도 못해서 기계 청결관리도 못하고, 유동인구 및 상주인구 확인도 안한 상태고, 인건비관리, 적정 임차료 파악도 못하는데 돈은 많이 벌고 싶답니다. 이건 도둑놈 심보 잖아요?
(그 허황된 심리를 이용해서 돈을 버는게 프랜차이즈 본사고)
그냥 로또를 사야죠.
그게 확률적으로 창업보단 돈 벌 확률이 높을겁니다.
결론.
어떤 업종이 유행 불어서 관련 점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난다면
그 점포가 돈을 버는게 아니라 건물주와 본사가 돈을 버는 것이다.
폐점률이 높아도 나는 돈을 벌 것이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을 버려라.
그 폐점률의 대상이 되는 건 바로 초심자인 당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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