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찬 주말
- 작성일
- 16-05-02 15:45
꽉찬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정말 쉴 틈은 없었지만 나름 재미있던 주말이었네요.
토요일 아침에 저희집 근처에 있는
수성동 계곡이라는 곳에 갔습니다.
인왕산 자락에 있는, 서울에 아주 드물게 있는 계곡이에요.
암튼 아침에 가서
이제 만 3살을 2주 앞둔 아들 녀석과
불법(?) 올챙이 포획을 좀 했습니다.
총 8마리를 잡아왓는데 이정도면
생태계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정도는 �틈構憫熾�?
암튼 아들에게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해주고
집에와서 점심 먹고 오후 낮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아들녀석이 갑자기 남산타워에 가고 싶다는 겁니다.
토요일 저녁에 뭘할까 고민하던 저랑 와이프님은
뭐 말 나온김에 가자고 했지요.
사실 서울 살아도 평소 잘 안 가게 되는 곳이니 이참에 가보자 했지요.
남산 3호터널 입구 근처에 있는 남산 오르미라는 것을
30분 기다려서 타고 올라가서
남산 돈가스로 저녁을 먹어주고
정확하게 한시간 반을 기다려서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에 올라갔네요
사람이 정말 많아서 오래 기다리긴 했지만
별 말썽없이 기다려준 아들 녀석이 참 대견했네요
저도 간만에 좋은 구경했구요
물론 내려올 때에도 한참 기다려서 케이블카 타고
오르미 타고 내려왔습니다
일요일에는 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아침부터 갑자기 한강시민공원에 가서 좀 놀고 싶더군요
그래서 차를 긴급히 빌려서(평소 카셰어링 이용하고 있습니다)
돚자리 등 이거저거 싫고 가까운 고수부지를 찾았는데
어찌어지 하다보니 반포지구로 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조금 일찍 간 편이어서
주차도 쉽고 자리 깔 곳도 쉽게 찾았네요.
아들 녀석 자전거를 들고 갔는데
엄청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놀더군요.
생각보다 일찍 시민공원에서의 놀이를 마치고
장을 보러 갈까 했는데
전부터 저와 와이프님의 숙원사업(?)이던
거실 용 탁자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광명 IKEA에 갔다가는 체증이 너무 심할 것 같아서
즉흥적으로 파주 운정에 있는 가구단지에 가기로 했네요.
가서 좀 둘러보았는데
역시나 가격은 높기만 하고 ㅋㅋㅋ
그냥 드라이브 한 셈 치고 다시 서울로 돌아왔네요.
6시 경에 차 반납하고
광화문 광장에서 좀 놀다가
문득 또 충동적으로 삼청동에 가기로 했습니다.
광화문에서 삼청동까지 경복궁 옆길 따라서
아들녀석은 자전거를 계속 탔는데 엄청 좋아하더군요
몇년만에 찾아간 삼청동은 많이 변했지만
그래도 꽤나 괜찮더군요.
그 동네를 오랫동안 지키고 있던
홍합밥집에서 저녁을 먹고 왔네요.
(솔직히 가격에 비해 맛은 예전만 못했네요 ㅋㅋ)
저녁 8시를 훌쩍 넘겨 집까지 걸어왔습니다.
피곤하긴 하지만 정말 꽉 찬 주말을 보냈네요.
무엇보다도 여기저기 함께 다니기에 전혀 어려움 없을 정도로
제 아들녀석이 이젠 컸다는 사실이 참으로 뿌듯하네요 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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