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엔 가족 뒷담화
- 작성일
- 13-09-17 15:32
다들 무탈하십니까~~
오늘... 어제 크레인 리허설이 너무너무너무 힘들었던 관계로
띵가띵가 쉬는 날이 군요~~ 유후~
그래서...
명절도 다가오고 하니
가족의 뒷담화를.;
그제.
저녁 8시에 기절했다 11시에 깨어난 나.
"엄마. 근데 냉동실에 왜 아이스크림이 없어?"
"다 먹었으니까"
"왜 다먹었어?"
"다 먹었으니까 다 먹었지! 자다말고 왜이래."
"무슨 냉동실에 아이스크림이 없어?"
"잘 찾아봐 콘이 하나 있을지도..."
(갑자기 코골며 자던 아빠가 안방에서)
"그거 내가 먹었어~~~"
"우리집은 후졌어. 아이스크림도 없고"
"근데 이게 왜 자다말고 일어나서 잠꼬대야. 다시자!!"
"아이스크림... ㅠㅠ 힝...ㅠㅠ"
어제.
연습을 마치고 반 시체가 되어서 밤에 집에 도착.
"엄마. 오렌지쥬스는 없어?"
"야! 어제는 아이스크림 타령을 하길래 아이스크림 사왔더니 왜 오늘은 또 오렌지 쥬스야!!"
"아니 너무 피곤하니까 그런 게 필요해."
"박카스 마셔."
"아 싫어. 그건 몸에 안좋은 느낌이야. 지금 잘건데 그건 잠깨잖아"
"오렌지쥬스도 딱히 몸에 좋을거 없어."
"그럼 물에 홍초 타줘."
"(이미 박카스병을 들고 내 방으로 들어옴) 아 그냥 박카스 마셔!"
"아 좀 타줘어어어~!!"
"여기 써있네. 원. 기. 회. 복. 그냥 이거 마셔. 너 힘들다며. 피로회복제야 이거."
"나 오늘 완전 힘든데 이럴거야 진짜?"
"나도 힘들어, 나도."
오늘.
엄마는 아침부터 나가고 아빠와 나는 휴일.
"예원아. 일어났냐? 점심 뭐먹을거야?"
"아빠 난 나갈거야. 아빠 혼자 알아서 해."
"그래?"
외출했다 엄청 금새 집에 들어온 나.
아빠, 문소리만 듣고 엄청 반가운 소리로
"어서와요~!!!!!"
라고.
그래서 난
"네~!!!"
라고....
그러고 한시간 뒤....
여전히 엄청 반가운 목소리로
"여보~~~!!!!!" 하길래
"아빠... 엄마 말고 내가 집에 온거야." 했더니
급 실망하며
"아, 너야? ..... ..... ........ 등산이나 가야겠다."
하더니 방금 나가버렸....
쳇. 아빠들을 딸바보라던데 이게 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