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 휴대폰 익사 ㅠㅠㅠㅠ
- 작성일
- 15-07-13 11:47
지난 토,일 홍천으로 1박2일 가족여행 다녀왔습니다.
부모님,형네식구,저희식구..총 8명이요.
저는 물이랑 친하지않기때문에 사실 잘 안댕겨왔는데.
안식구께서 워낙에 물과 물고기를 좋아라 하셔서;;
안그래도 보름전에 한번 댕겨왔다가 남자가 물고기도 못잡고 물에서도 못논다고
갈굼을 당했던 터라.
이번엔 좀 마음가짐을 단디하여;
젤 먼저 어항을 꺼내서 떡밥을 넣고 이리저리 입구에 묻히고.
어항자리를 탐색하기 시작했습니다.
큰 바위 밑.. 가슴까지 차오를 정도의 적당한 물깊이..
좋아..여기야!!!!!
그러게 몸을 숙여 어항을 넣을려고 하는 순간.
수면으로 허연 담뱃갑이 솟아오르더군요.
이거 머야..
음 내담배군..말보로...아씨..담배 젖었네.
음???
가만.............
수면에서 바지주머니에 손을 대어보니 ..Aㅏ.......
그는 익사했습니다.
아이폰6플러스 아..
실은 지난달에 완파되어 보험금제외 35만원 들여 새로 장만하게 된 비운의 폰인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같이 주머니에 있던 자동차 키 역시 익사하여...
접촉불량이 났는지 수시로 차에서 경보기가 앵앵 울어대고..
(다행히 완전히 말린 후에 저녁때 되니 차키는 부활했습니다.)
무슨 마가 꼈는지 모르겠습니다 추르륵 ㅠㅠㅠㅠㅠ
오늘 오후에 쎈터 가서 세척해보고 회생여부를 판단해야겠습니다.
아.... 이번에도 회생이 안되면 집에서 쫓겨날텐데..
아..지금 날씨가 제맘 같습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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