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는 어제가 발인이었어요.
- 작성일
- 14-12-26 17:41
저희 사회인야구팀 소속의 후배녀석이 세상을 등졌습니다.
군의관인데요, 진료도중 갑자기 쓰러져서 그 후로 눈을 뜨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23일에 돌연사 하여. 25일인 어제 발인이라고 하더군요.
전 23일 당일에 조문 갔다가 기분이 너무 쓰리고 안타까워서 죽을뻔 했습니다.
제가 아무리 고통스러운들 그 부모님과 같을까요.
오열하시는 부모님의 얼굴이 아직도 아른거립니다.
이제 서른밖에 안된. 술담배 안하고 운동도 열씸히 하는 녀석인데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향을 피워 절하고서는 야구공을 올려놓고 나왔습니다.
야구단에 입단하고서부터 야구에 미쳤었던 넘이라..
하늘나라에 가서도 열씸히 연습할꺼라 생각해요.
나중에 만나게 되면 같이 케치볼이나 하자!
그때도 제구 안잡히면 각오해라...
이런 성탄절 참 싫군요. 세상이 밝고따뜻한 것처럼 보이는 것조차 불편한 이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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