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오늘 오후에 동네 극장에서 봤는데,

관객에게 스릴러 영화로서의 카타르시스를 제대로 안겨주네요.

평이 좋은 건 알고 갔지만, 이 정도로 재밌을 줄은 몰랐습니다.

영화의 시놉시스 자체도 좋고, 보다보면 단조로울 수 있는 씬을 무척 유니크한 앵글로

특별하게 보여주는 부분이 참신했습니다. 카메라웍이 참 좋더군요.

무엇보다 배역들 연기도 좋았는데, 이런 장르는 정말 이선균 아니면 표현해내기 어려운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물론 조진웅도 그렇고요.

최근에 조진웅씨가 출연한 영화들이 화이를 제외하고는 그리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어서, 자칫 영화를 해치지 않을까 우려스럽기도 했는데,

간만에 몸에 맞는 맞춤정장을 입은 듯한 매쏘드 연기를 보여주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조연들 연기도 마찬가지로 좋더군요. 역시 정만식,신정근 배우는 이런 배역이 참

어울립니다. 본인들도 배역의 캐릭터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더군요.

개봉을 앞두고 돌연 타이틀을 바꾸는 과감한시도를 하기에 영화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기우였습니다.

영화 초반에 옥의 티가 있는데, 그걸 제외하곤 시종일관 빠른 템포로 분위기를

바짝 조이면서 시종일관 달려가는 흐름 때문에 크게 신경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미스터 고 이후로 최근에 개봉성적이 부진했던 쇼박스 였는데, 간만에 효자작품이

나왔다는 느낌이네요.

간만에 영화관 가 본 보람이 팍팍 드는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은 영화 였습니다.

500만 이상은 충분히 갈만한 재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