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본다] "크라임씬" 3번째 사건에 대한 의문들(스포)
- 작성일
- 14-06-09 18:57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잠잠합니다. 베팍도 그렇고...
자랑질을 하자면 1번째 사건 때 제작진은 피가 튀긴 모습을 적어도 화면상으로는 꾸준히 보여줬습니다.
그래도 일요일날 보니 tv예능 순위 10위더라구요. 금방 내려와서 그렇지 -_-ㅋㅋ
여튼, 사인조차 밝혀지지 않았으니 스포랄 것은 없지만
그래도 이전 회차 이야기도 나올 것 같아서 일단 스포로 방지를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 중에 프로그램적인 면과 3번째 사건에 대한 것 중에 나름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범인은 거짓말을 할 수 있다. 즉, 다른 사람들은 모두 진실만을 말한다.(단, 양방 모두 숨길 수는 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면입니다.
1번째, 2번째에서도 범인으로 몰릴 수 있는 용의자들도 결국 질문을 하자 진실을 답해주었죠.
매기는 세라와 아주 사이가 나쁘다는 것도 밝혔으며
간호사 최미란은 내연 관계인 것도 금방 밝혔습니다.
단, 범인들은 머리를 틀어 올린 것, 단톡방에서의 이야기 등에 대해서 끝까지 모르쇠나 거짓말을 했습니다.
2. 동기는 의외로 중요도가 많이 낮을 수도 있다. 혹은 6명 모두 동기는 있다.
1번째 살인에서는 운전사를 가장 먼저 제외할 수 있었는데, 정황상 밝혀진 동기가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헨리 혼자서 공범설을 쑥덕거렸을 뿐이죠.
도사장이나 처남의 경우에도 얻는 것이 적었다고 할 뿐이지,
우발적인 살인이라고 하면 혹은 꾸준히 쌓아온 증오라고 하면 어떻게든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2번째에서도 역시 호러물 매니아 존을 제외하고는 모두에게 다 혐의점이나 동기는 있었다고 봐야겠죠.
심지어 존조차도 사춘기 청소년이라고 가정할 때 여자친구에 대한 분노를 감정이입 할 수 있었죠.
지금은 범인을 아니까 이렇지 사실은 볼 때는 뭐지뭐지?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플레이어들도 그런 모습들이니까요.
3. 예상 외로 제작진은 결정적인 증거를 숨기지 않는다.
지구본까지 비춰줬을 정도였고, 그때 저는 왜 아무도 혈흔에 대한 의문을 갖지 않는지 답답했어요.
그리고 사건 현장에서 유일하게 옷걸이가 있는 사람은 바로 범인 뿐이었습니다.
처남도 자취방에서 볼 수 있는 옷장은 있었지만, 옷이 걸려 있는 것은 못 봤으니까요.
2번째 사건 때도 역시 벽에 걸린 시계를 여러 차례 보여주었지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2번째 때 플레이어들은 헷갈려 하는데도 불구하고 시청자 투표가 압도적으로 범인에게 몰린 것은
그 시각에 홈페이지에서 각종 단서 사진들 수십장을 올려 놓았고,
덕분에 잭의 단추가 농구장 밑에 있는 걸 이미 사람들은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자잘하게 수정을 하고 있는 제작진은 3번째 살인부터는 단서 공개를 안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더 헷갈립니다 -_-)
따라서 동기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서
용의자 6명 중에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보면
일단, 장대행.
알리바이에 대해서 거짓말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동선이 단순한 편입니다. 만난 사람도 참 많았구요.
유일하게 애매한 부분은 바로 비상계단에서 김비서와 만났다는 점인데,
만약에 여기가 거짓말이면 김비서도 거짓말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공범이 없다는 가정 하에 둘 다 거짓말을 하진 못합니다.
그 외에는 심지어 아직까지 단서조차 나오지 않은 용의자가 장대행입니다.
최과장.
최과장의 경우엔 너무 의심스러워서 그렇지 거짓말을 할 부분은 딱 한가지, 김비서와 사귄 것이 아니다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그마저도 김비서와 메신저 대화를 볼 때 거짓말이 아니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팀장과 싸웠다. 횡령을 했다. 그걸 회의실에서 불 태웠다. 라며 묻는 말에 대답을 다 해줬습니다.
스프링쿨러를 자기가 작동시키지 않았다고 우기던 것도 맞는 것이,
증거서류를 불태우는데 불을 클 스프링쿨러를 작동시킬 이유가 없으며
사고로 작동을 했다고 해도 최과장이 범행행적을 지우거나 혹은 살인을 위해서 작동 시켰다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이사.
거짓말을 하거나 숨길 수 있는 부분은 1군데가 있고 유력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은 바로 쓰러진 커피병
스프링쿨러 때문에 넘어졌다고 하던데, 그럴 수가 없는 것이 선반의 다른 병은 모조리 그대로인데
딱 그 커피병만 쏟아져 있었습니다. 피해자의 지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마이사는 자기의 혐의점에 대해서 매번 그러듯이 제대로 대처를 안하는 MC 본능이 나오고 있습니다.(그래야 극이 활기차짐)
김비서.
김비서도 거짓말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역시 결정적일 수 있는 부분으로 커피를 타다 줬다는 점입니다.
피해자는 심부전을 앓아 왔기 때문에 카페인을 피할 수 밖에 없는데 커피를 타다 줬다고 했고
현장검증 때도 헷갈려 하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그저 상황극 파괴?)
최과장과 메신저를 하면서 병원에 다녀왔다, 따라서 김비서도 심부전에 대해 알 수 있다고 추측이 되었지만
피해자가 지병을 숨겨왔다면 병원에 갔다 왔다고만 했지 심부전인지는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평소에 깐깐하다는 피해자가 커피를 타오라고 했을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이 부분은 따져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윤사원.
화장실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거의 20분을 넘게 있었는데...
근데 이건 지극히 제 경험인데, 실제로 요즘 저희 사무실에 오후만 되면 코골면서 조는 사람이 있습니다 -_-
그래서 왠지 거짓말 같지 않더라구요.
천보안.
몰카를 봤다는 것은 인정했지만, 피해자 사망 시에 다른 것을 보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불을 지른 것이 누구냐 봤냐는 질문엔 피해자만 보고 있었다고 대답했습니다.
스프링쿨러 작동이 가능하냐는 형사의 질문에는 안된다고 했지만, 그게 거짓말이라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몰카 작동이, 전원만 들어오면 작동하도록 되어 있다고 했는데
만약에 감전사를 시키려고 했다면? 스프링쿨러를 작동 시키고 감전을 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피해자의 심부전 약은 사무실 서랍에 있었습니다.
자기 자리에서 약을 먹었다면 몰카로 피해자만 봤다는 천보안이 그 모습을 본 적이 있을 수도 있겠죠.
그리고 반대로, 천보안이 사실로 말했다면,
천보안은 피해자를 계속 보고 싶은데도 불구하고 스탠드에 전원이 들어오지 않았기에 볼 수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피해자는 밤 늦은 시간에 스탠드도 안 켜고 일했다는 뜻이 될테고
그렇다면 먹을거나 마실 것을 줬던 사람들이 거기에 수면제라도 타서 먹였을 수도 있습니다.
이 점은 다른 사람의 거짓말의 증거가 되겠죠.
예고편 보니 사망시의 모습이 단서로 나오는 것 같아서 그건 아닌 것 같지만요-_-
범행 방법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자면.
독극물이든, 감전사든, 하다못해 가습기든
아, 근데 가습기에 암만 독극물 넣어도 가능한지 모르겠군요. 너무 애매하던데...
어쨌든 우발적인 살인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걸리는 방법이고, 따라서 오랜 시간 준비를 했겠죠.
여기에서 당일날 싸우거나 언쟁을 벌인 마이사 최과장 장대행 김비서는 제외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비서는 적어도 메신저로 자기가 어장관리인 걸 알게 된 것이 사건 직전입니다.
(물론 전부터 너무 엄격해서 여기저기 마찰이 있었다고 우기면 그만...)
꾸준히 짝사랑 해온 스토커 천보안
몇년 전에 프로젝트를 날강도 당한 윤사원이 수상합니다.
그런데 천보안이 살인을 한다면 전 감전사를 생각하는데,
감전사의 경우엔 나중에 조사를 할 경찰과 관계자에게 들킬 수 있다고 봅니다.
반면에 윤사원의 경우엔 탕비실에 방문한 적이 있어서 화염방사기로 스프링쿨러 작동도 가능하며
이상하게 플레이어들이 짚어내지 않는데, 윤사원도 피해자의 방에 방문한 적이 있었으며
화장실에서 지나치게 오래 있었다는 점(즉, 사실은 더 늦게 들어왔거나 안 들어옴)
사직서를 이미 작성을 해놨다가 다시 취소를 한 이유 등이 수상합니다.
윤사원이 범인이라고 확신하는 것도 아닐 뿐더러
증거제일주의를 표방하는 것 같은 크라임씬이니 증거 없음 다 무효라고 할 수 밖에 없겠죠.
그리고 윤사원 관련된 증거는 거의 없다고 봐야겠죠 아직은 -_-ㅋ
이래놓고 틀리면 난 30분 동안 뭘 쓴겨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