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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한 인연이 계기가 되어 '국군의 날'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5월달에 뚱딴지 같이 웬 국군의 날이냐고요?

한국군의 날은 아니고,

아랍 에미리츠 연방الامارات العربية المتحدة의 국군의 날 기념행사였습지요.

이날이 창설 36주년째라는군요.



참석자를 맞이하고 있는 아랍 에미리트 대사(로 추정되는 분)와 그쪽 국방부 관계자.

그냥 가서 악수라도 한번 할까 하다가 딱히 할말이 없을 것 같아 걍 패쓰-_-;;;




조촐하게 단상을 마련해두고 양쪽에는 UAE 홍보 슬라이드를 계속해서 틀어놓고 있다.

7개 토후국의 돈으로 싸바른 발전된 모습을.




얼음으로 만든 UAE 문양.




국군의 날 행사이니만큼 각국에서 한국에 파견된 군 관련 인사들이 즐비했다.

물론 대부분 이슬람 국가 출신에,




한국군, 영국군 및 옆 섬나라 인사.




이 행사를 주최하는 국가인 UAE 사람들은 자기네 전통 복장을 갖춰입었고. (저 옷 이름이 뭔지 듣긴 했는데, 발음이 어려워 까먹었다-_-;)




이런 리셉션의 핵심 중 하나는 대동하신 여자분들의 삐까번쩍한 패션 퍼레이드인데...




부르카인지, 히잡인지를 쓴 여자분. 근데 자세히 보면 검은 옷 주변에 온갖 금장식이 치렁치렁하다.

정말 좋아서 저러는 건지, 전통이라서 존중해주어야 하는 건지 볼 때마다 아리송.




저 인도 혹은 파키스탄 삘나는 복장을 하신 여자분의 패숑 뽀인트는 팔에 걸치고 있는 흰 물건.

우리 부부 모두 저 브랜드 제품을 썩 좋아하지 않는데, 솔직히 저건 조금 탐나더라만. (문제는 가격, 한 5천불쯤 하려나?)

마나님은 '저런 옷 입고 저거 드느니 안 들고 만다'며 정신승리 ㅋ




한국군은 여기서도 어김없이 인증샷 촬영에 여념이 없고ㅋ.




이틈을 타 나도 한방ㅋ


알 수 없는 이유로 한꺼번에 업로드가 안 되어 나누어 올릴게요.


 

행사 중간에 '아랍 국가 전사들이 국가에 대해 충성을 맹세하는 시'를 낭독하는 시간이 있었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우리야 축구 경기 때나 듣는 그런 이상한 웅얼거림에 불과했지만.

실제 내용은 그와 별 관계 없겠으나 비슷한 느낌을 드는 음악과 함께 들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