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불행
- 작성일
- 13-08-13 16:17
그냥 주변인 이야기입니다.
얼마전 저와는 다소 사이가 좋지 않은 지인이
안 좋은 일을 겪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네요.
구체적으로 밝히긴 뭐하지만
굳이 야구에 비유하자면
선발투수가 9회말 2사까지 무실점으로 막다가
갑자기 터진 상대팀 타선으로 인해 패전을 기록했다고나 할까요.
적절한 비유가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만
암튼 매우 좋은 결과를 앞두고 있다가
상대방의 횡포(?)에 모든 것이 날아가버렸다고 합니다.
사실 저와 가까이 있는 지인임에도 불구하고 예전부터 사이가 그리 좋진 않았어요.
특별한 계기가 있던 건 아니었는데 그냥 조금씩 쌓이고 쌓이면서 그렇게 되었네요.
그렇다고 아에 연락을 안 하는 사이도 아니구요.
겉으론 서로 멀쩡해요 ㅋㅋ
다만 서로 은연중에 경쟁의식도 좀 있고 사상도 많이 다르고 그렇다고나 할까요.
근데 그 일을 듣고나서
"타인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명언(?)이 적용될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도 그런 기분보다는
가해자(?)에 대한 분노가 먼저 앞서더군요.
제가 그분을 그렇게 싫어하지는 않았던 것 같기도 하고
가해자의 만행이 너무하다는 생각에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현재 여건상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위로의 이메일이라도 보내는게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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