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오래간만에 흔적 남깁니다.

간만에 출근이라는 것을 시작한지 한달이 넘었는데 무척이나 바빴네요.
그간 들어오지 못했던 것은 아닌데
어찌보면 글을 올리거나 댓글을 남길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었나봅니다.

오늘은 이곳에서 처음 맞이하는 공휴일이었답니다.
빨래에 청소에 다림질에 집정리 등 밀린 집안 일하고,
이제는 16개월 반이나 되어 엄청나게 활동적이 되어버린 아들녀석 데리고 하루종일 놀다보니
몸은 좀 지치지만 그래도 쉬는 날이 역시 좋긴 좋내요.

새로운 곳에는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제법 지리도 많이 익혓고
스스로에게 숙제를 내주어 이곳의 역사를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침저녁 출퇴근 길에서는 이곳 뉴스를 꼼꼼하게 보고 있구요.
매주말마다 새로운 곳 한곳 이상 찾아가기 미션도 수행하고 있구요.

그런 와중에도 일년내내 열대성 기후인 이곳의 날씨는 아직도 적응이 안 되네요
아침저녁으로 땀과 사투중입니다.
아침에 출근을 하고나면, 저녁에 집에 돌아오고 나면 셔츠가 항상 흥건하게 젖어 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출퇴근 길에 그렇게 땀을 흘리지 않는 것 같던데
아무래도 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려야 적응이 되려나 봅니다.

이곳에 온 지 이제 7주 정도 되었는데
그간 느꼈던 바 몇가지를 정리해보려 합니다.


1. "영어를 잘하는 중국인"이 많은 사회가 아니라 "영어를 1언어로 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은 나라이더군요. 영어 정말 잘합니다.

2. 이곳은 진정 에어콘 없이는 살 수 없는 나라임엔 분명합니다.

3. 이곳 사람들 한국 꽤나 좋아하고 관심이 많습니다.

4. 정부의 힘이 너무나도 강하고 정부가 돈이 엄청 많습니다.

5. 인구의 3/4를 차지하는 중국계와 오늘날 중화인민공화국 출신들 사이에는 큰 장벽이 있습니다.

6. 공식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이 전체 인구의 1/3 가량 됩니다.

7. 이곳도 우리나라처럼 일제 식민지를 경험했고, 역시 마찬가지로 남성에게 국방의 의무(복무 2년, 예비군 약 10년)가 있습니다.



후후후 암튼 재미있는 세상에 적응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럼 또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