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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구단이 전 세계의 아스날 팬들의 향수를 자극할만한 사진을 공개했다.

아스날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아스날 레전드 '킹' 티에리 앙리와 아르센 벵거 감독이 유니폼을 들고 환하게 웃는 사진과 함께 '15년 전 이날, 우리는 킹(앙리의 별명)과 계약 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서 앳된 모습의 앙리는 이젠 더 이상 아스날의 선수가 아니지만 축구 팬들이 최고의 아스날 선수를 꼽는 자리에선 항상 먼저 이름을 떠올릴 정도로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아스날 팬들 역시 이 사진을 보고 "벵거 감독이 성사시킨 역대 최고의 계약"이라는 글과 함께 앙리와 함께 뛰던 데니스 베르캄프(45, 은퇴), 로베르 피레(41)와 같은 선수들의 사진을 올리며 당시의 추억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앙리는 지난 1994-95시즌 프랑스 리그앙 소속의 AS 모나코에 데뷔해 141경기(리그, 컵 대회 포함)에 출전해 28골 37도움을 기록했다. 모나코에서의 활약과 더불어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조국 프랑스의 우승을 이끈 앙리는 월드컵이 끝난 뒤 당시 이탈리아 세리에 A 최고의 클럽 유벤투스로 이적했지만 19경기 3골 2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1999년 8월 3일' 아스날로 이적하게 된다.

벵거 감독의 조련 속에 앙리는 아스날 데뷔 시즌이었던 1999-2000시즌, 47경기(리그, 컵 대회 포함)에 출전해 26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안착한다. 첫 시즌을 화려하게 보낸 앙리는 이후 7시즌 동안 200골과 81도움을 기록하는 대활약을 펼치며 아스날의 살아있는 전설이 된다. 특히 앙리는 2003-04시즌 팀의 리그 무패 우승을 이끌었고 아스날에서 총 8시즌 동안 369경기에 출전해 226골 92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자신의 꿈을 위해 앙리는 바르셀로나로와 미국 뉴욕 레드불스로 옮겼지만 전술 문제와 노쇠화로 인해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하지만 앙리는 레드불스 소속이던 2011-12시즌, 아스날로 잠깐 돌아와 임대 생활을 통해 7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팬들에게 아련한 과거의 향수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제 앙리는 불혹의 나이를 앞두고 있고 공식적으로 팀을 떠난 지도 약 7년의 시간이 지났다. 그렇지만 아스날과 팬들이 아직까지도 얼마나 앙리를 그리워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