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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8160949391&code=960100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오전 광화문 시복 미사에 참석하기 전 대한문부터 광화문 북측까지 30여분간 카 퍼레이드를 하며 시민들을 가까이서 만났다. 이때 교황은 딱 한번 차에서 내렸다. 시복식에 초대받아 광화문 광장 남측에 자리한 세월호 유족 400여명이 그를 불렀기 때문이다.


교황은 34일째 단식중 인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씨(47) 앞으로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김씨는 교황의 손에 입을 맞췄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특별법 제정을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사권, 기소권이 있는 진상규명위원회를 설립할 수 있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김씨는 교황에게 직접 쓴 편지도 교황에게 전했다. 교황이 편지를 주머니에 넣자, 김씨는 교황이 사제복에 달고 있는 노란 리본을 매만졌다. 교황은 세월호 유족들에게 손을 들어 축복을 전하고 손을 잡아준 뒤 2분여 뒤 다시 차에 올라탔다.


오전 9시 10분부터 40분쯤까지 이어진 카 퍼레이드 동안 교황은 10여차례 아이들을 받아 안아 축복의 키스를 내렸다. 내내 미소를 잃지 않고 양옆으로 시민들을 번갈아 보며 손을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