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여기 이사온지도 이제 두달이 넘었군요
- 작성일
- 14-09-27 00:57
순창으로 이사온지 두달째. 요즘은 밤따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할머니들 말씀으론 10월말까진 거의 밤따느라 시간 보내게 될거라고들 하시는군요. 그 이후엔 바로 겨울로...;;;;;
부모님은 새벽같이 나가셔서 밤주워오시고, 오전에도, 오후에도 나가셔서 밤따고 오시네요. 물론 저도 같이가서 일은합니다. 굉장히 하기싫어하는 모습을 다 보이면서 가는지라 늘 혼나고, 결국엔 싸우게 되지만요.
밤을따면 이걸로 뭔가 수익을 내야할텐데, 여기서는 농협과 신협에서 밤을 삽니다. 알이 굵고 벌레먹거나 썩지않을수록 값을 더 받지요. 굳이 등급을 매기자면 특등급? 1등급? 이라고 할수있는 밤들은 Kg당 1500원? 정도씩 받는것 같습니다. 위에도 썼듯이 할머니들도 요즘 밤따서 모아다 농협에 가져다 팔고 하시기 때문에 농협은 언제나 바쁩니다. 그 때문인지 가격매기는 직원은 태도가 상당히 싸가지가 없습니다-_-.....아버지가 다음번엔 신협으로 한번 가보시겠다고...아, 참고로 열심히 모아서 팔아도 많이 받아야 3만원도 채 못받습니다-_-;;;;;; 막상 재보면 많이 깎이더라구요..............
얼마전에 집주인이 여기도 내 밭이다~ 라고 추가로 더 알려준곳이 있어서 아버지가 조만간 여기도 풀베고 칡덩쿨좀 걷어내고 하자시네요. 풀베는거야 예취기로 밀면되는데 문제는 칡덩쿨입니다.
옛날에는 이걸 밧줄로도 썼다고 할정도로 대단히 질겨요. 거기다 무슨 뱀이 먹이잡을때 비틀듯이 나무들을 비틀어 옥죄어 놨다고 해도 될정도로 아주 꽁꽁 싸매고 있어서 더 힘듭니다. 걷어내보면 자국이 깊게 파인경우도 상당합니다;;;
이건 집주인이 땅만 사놓고 관리를 전혀 안했다...란 말이기도 하죠. 네, 성묘는 하러 명절때 온다는데 관리는 전혀 안했던거 같습니다;;;
전 요즘도 언제 도시로 올라가나...하는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그런데, 나이는 둘째치고 고졸에 자격증, 무스펙이다 보니 어딜 어떻게 준비해서 들어가야할지 그저 막막하네요. 하루하루 생활은 하지만 여전히 적응은 안되고 있는지라 짜증과 불만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도 여전히 말썽이라 그것도 하나의 요인인것 같구요(결국 KT에 고장접수해서 AS는 받았는데, 그래도 마찬가지긴 하네요..AS기사가 자기네도 광랜이면 이런거 관리하기가 훨씬수월한데 시골동네라 KT가 망을 안깔아줘서 그렇다고...)
서울은 4시간이 넘는데 여기서 터미널까지 나가는것도 생각한다면 거진 5시간 정도 걸리는군요. 그래서 대부분 뭐 사러나갈땐 읍내...를 이용할수밖에 없지만. 이 동네는 옆 도시인 남원이 읍내나가는것과 비슷해서 남원으로 가는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정말 큰일(이라쓰고 대형마트내지는 문화생활(?) 할때)엔 광주로 나가구요.
부모님도 부모님 나름대로 문제가 많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는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나 제가 잘 안따르고 거기에 생각보다 이것저것 돈이 엄청나게 들어서 말이죠. 수입은 전혀없는데 지출이 늘고있고, 오히려 도시살때보다 돈은 더많이 들고있으니까요. 이게 저희가족 모두에게 스트레스가 되고있습니다..
혹시나 여기서 귀촌 혹은 귀농 생각하시는분들(이미 하고계신 분들도 계시죠?)은 정말 고민 많이 하셔야될겁니다. 흔히 실패사례를 보면 돈 준비해와서 아무것도 모르는데 집사고 땅 엄청나게 사고 그저 막 심었다가 까먹기만 하는경우들이 대부분이지만, 텃세 심하게 부려서 찍혀가지고 결국엔 쫓겨나는 경우, 마음은 의욕적인데 오히려 돈이 너무없어서 아무것도 못해보고 다시 올라가는경우.....도 적진않을 거에요. 귀농만 그런게 아니라 귀촌도 생각 많이해봐야 됩니다. 진짜로 재수없으면 텃세에 시달려서 쫓겨나는 경우들이 있어요. 그리고 시골이라고 돈이 덜들어가는거 절대아닙니다...일정이상의 고정수입이 없다면 오히려 엄청나게 깨집니다.....각오 단단히 해야되요. 그냥 여기가 맘에드니깐 살아야지!! 이전에 농사도 배우고 동네사람들 얼굴도장들도 찍어놓고...이것저것 해야됩니다. 또한 가급적이면 젊은사람들이 좀 있는동네를 찾으세요. 노인분들만 있으면 어디 어울리지도 못하고, 여기저기 참견은 많이들어오고 하니깐요.
그래도 저희는 조금은 나아지고 있습니다. 동네분들한테 인사야 당연히 해야되지만(아직도 얼굴들을 못외우고 있네요-_-;;;) 가까운데 사는 할머니들이 가끔씩 이거 먹으라고 저거 먹으라고 뭐들 갖다주시네요 조금씩 ㅎㅎ. 어디들 나가실때 가끔 저희가 나갈때랑 시간이 맞을때 태워다 드리고 하는것도 효과가 있는가봅니다..ㅎㅎ
부모님은 새벽같이 나가셔서 밤주워오시고, 오전에도, 오후에도 나가셔서 밤따고 오시네요. 물론 저도 같이가서 일은합니다. 굉장히 하기싫어하는 모습을 다 보이면서 가는지라 늘 혼나고, 결국엔 싸우게 되지만요.
밤을따면 이걸로 뭔가 수익을 내야할텐데, 여기서는 농협과 신협에서 밤을 삽니다. 알이 굵고 벌레먹거나 썩지않을수록 값을 더 받지요. 굳이 등급을 매기자면 특등급? 1등급? 이라고 할수있는 밤들은 Kg당 1500원? 정도씩 받는것 같습니다. 위에도 썼듯이 할머니들도 요즘 밤따서 모아다 농협에 가져다 팔고 하시기 때문에 농협은 언제나 바쁩니다. 그 때문인지 가격매기는 직원은 태도가 상당히 싸가지가 없습니다-_-.....아버지가 다음번엔 신협으로 한번 가보시겠다고...아, 참고로 열심히 모아서 팔아도 많이 받아야 3만원도 채 못받습니다-_-;;;;;; 막상 재보면 많이 깎이더라구요..............
얼마전에 집주인이 여기도 내 밭이다~ 라고 추가로 더 알려준곳이 있어서 아버지가 조만간 여기도 풀베고 칡덩쿨좀 걷어내고 하자시네요. 풀베는거야 예취기로 밀면되는데 문제는 칡덩쿨입니다.
옛날에는 이걸 밧줄로도 썼다고 할정도로 대단히 질겨요. 거기다 무슨 뱀이 먹이잡을때 비틀듯이 나무들을 비틀어 옥죄어 놨다고 해도 될정도로 아주 꽁꽁 싸매고 있어서 더 힘듭니다. 걷어내보면 자국이 깊게 파인경우도 상당합니다;;;
이건 집주인이 땅만 사놓고 관리를 전혀 안했다...란 말이기도 하죠. 네, 성묘는 하러 명절때 온다는데 관리는 전혀 안했던거 같습니다;;;
전 요즘도 언제 도시로 올라가나...하는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그런데, 나이는 둘째치고 고졸에 자격증, 무스펙이다 보니 어딜 어떻게 준비해서 들어가야할지 그저 막막하네요. 하루하루 생활은 하지만 여전히 적응은 안되고 있는지라 짜증과 불만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도 여전히 말썽이라 그것도 하나의 요인인것 같구요(결국 KT에 고장접수해서 AS는 받았는데, 그래도 마찬가지긴 하네요..AS기사가 자기네도 광랜이면 이런거 관리하기가 훨씬수월한데 시골동네라 KT가 망을 안깔아줘서 그렇다고...)
서울은 4시간이 넘는데 여기서 터미널까지 나가는것도 생각한다면 거진 5시간 정도 걸리는군요. 그래서 대부분 뭐 사러나갈땐 읍내...를 이용할수밖에 없지만. 이 동네는 옆 도시인 남원이 읍내나가는것과 비슷해서 남원으로 가는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정말 큰일(이라쓰고 대형마트내지는 문화생활(?) 할때)엔 광주로 나가구요.
부모님도 부모님 나름대로 문제가 많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는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나 제가 잘 안따르고 거기에 생각보다 이것저것 돈이 엄청나게 들어서 말이죠. 수입은 전혀없는데 지출이 늘고있고, 오히려 도시살때보다 돈은 더많이 들고있으니까요. 이게 저희가족 모두에게 스트레스가 되고있습니다..
혹시나 여기서 귀촌 혹은 귀농 생각하시는분들(이미 하고계신 분들도 계시죠?)은 정말 고민 많이 하셔야될겁니다. 흔히 실패사례를 보면 돈 준비해와서 아무것도 모르는데 집사고 땅 엄청나게 사고 그저 막 심었다가 까먹기만 하는경우들이 대부분이지만, 텃세 심하게 부려서 찍혀가지고 결국엔 쫓겨나는 경우, 마음은 의욕적인데 오히려 돈이 너무없어서 아무것도 못해보고 다시 올라가는경우.....도 적진않을 거에요. 귀농만 그런게 아니라 귀촌도 생각 많이해봐야 됩니다. 진짜로 재수없으면 텃세에 시달려서 쫓겨나는 경우들이 있어요. 그리고 시골이라고 돈이 덜들어가는거 절대아닙니다...일정이상의 고정수입이 없다면 오히려 엄청나게 깨집니다.....각오 단단히 해야되요. 그냥 여기가 맘에드니깐 살아야지!! 이전에 농사도 배우고 동네사람들 얼굴도장들도 찍어놓고...이것저것 해야됩니다. 또한 가급적이면 젊은사람들이 좀 있는동네를 찾으세요. 노인분들만 있으면 어디 어울리지도 못하고, 여기저기 참견은 많이들어오고 하니깐요.
그래도 저희는 조금은 나아지고 있습니다. 동네분들한테 인사야 당연히 해야되지만(아직도 얼굴들을 못외우고 있네요-_-;;;) 가까운데 사는 할머니들이 가끔씩 이거 먹으라고 저거 먹으라고 뭐들 갖다주시네요 조금씩 ㅎㅎ. 어디들 나가실때 가끔 저희가 나갈때랑 시간이 맞을때 태워다 드리고 하는것도 효과가 있는가봅니다..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