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오늘 봤는데.. 엄청 좋던데요.. 리뷰 쓸라고 워밍업중인데...

청소년의 성관계와 그 실태, 의미 등에 대해 좀 더 다르게 보시면 좋을거 같아서 아쉽네요.. 저는 교통사고 장면 빼곤 잘 보고 왔음
전 오히려 감독이 정신적 충격을 감안해서 박해일을 젊은 시절로 묘사해서 센수있다고 생각했는데. 마음으론 살인도 하니 -ㅅ-

전 진짜 놀랐던게 교통사고 장면이었습니다. 역시 이 양반 영화감독이구나 싶더군요. 최고의 장면이었음

제가 청소년과 성관계를 안 해봐서 잘 모르긴 합니다만 인터넷 눈동냥 정도의 세상 물정은 잘 알죠. 근데 그게 나쁘다는 뜻은 아닌데요? 제가 은교 요것이 못됐다 싶은 건 딱 하나입니다. 자신을 진실로 알아봐주는 사람이 누군지도 몰라봐주는 그 주변머리 없음.

정우가 은교를 세상에 내놔 적요를 훅 보낸 게 아니라 진실은 은교가 적요를 골로 보낸 거죠. 사람이 사람 마음 몰라주는 것 만큼 잔인한게 또 어딨겠어요?

전 최악이었는데 ㅎㅎ 뭐 저런 설정이 다 있나해서 억지 설정이라고 생각.. 머 장면자체는 공들였는지 모르겠지만 흐름이 거슬렸어요

저는 잔혹한 리얼리티(현실은 늘 잔혹하니까)를 각인시키려는 것으로 봤어요. 동화같던 영화 흐름에 이것봐! 관객들아, 이거 사실은 현실적이거든 하는 감독의 뒷통수 때리기 같아 좋더군요.

소설을 찾아보고 싶어요
영화같은 흐름으로 가지는 않았을 거 같다능~
이 영화도 원작 소설을 보면 훨씬 더 좋을 거 같다는 막연한 느낌

서지우교통사고 장면은 정말 신기하기도 했어서 그 장면부터....(카메라만 단디 매달아놓으면 될테니 뭐 별스러울까싶지만)

아니 애초에 우스꽝스러운 배경음악에 사다리들고 올라가 제자와 사모하는 여인네의 정사씬(사실은 사모하는 여인네의 알몸?) 훔쳐보는 씬 다음부터는 눈에 잘 안들어오더라고요ㅋㅋ

이게 문학의 아주 오래된 주제인 "순수한 이상과 통속의 현실이 만나는 지점"의 문제겠죠.

적요는 문학가로서 경지에 이른 자이지만 진실로 그 순수가 제대로 현신을 만나 시궁창에 처박히는 경험은 처음이었던 게죠 낄낄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