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불펜 > 불펜 > [벙개] 후기 (2)

21:00

너불옹께서 가장 먼저 연구실에 도착, 잠시 담소를 나누다가 다른 이들이 도착할 때까지 저는 숙제, 너불옹은 넷질을.

22:00

오기로 한 분들로부터 슬슬 문자가 도착하기 시작.

'어디로 가면 될까요?'

그런데, 따뜻한(?) 연구실에서 뭉기적거리고 있던 두 중년, 꿈지럭거리기가 귀찮아지기 시작.

'우리 나가지 말고 여기서 시켜먹는 걸로 해결하죠?'

애초에 꼬치구이가 어쩌고 했던 다짐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훨훨~~~

23:00 경 베팍의 충무로인 마선생님 도착.

부랴부랴 메뉴를 정하고 주문.

약 10분 남짓 후 노퐁옹이 맥주 PET병 등을 들고 도착. 최최연상자님에게 각종 셔틀 노릇을ㅋ

5분 간격으로 금방석옹 도착.

23:30분 경 깐풍기, 양장피, 짬뽕국물 안주 및 빼갈 한 독구리와 함께 이날의 홍일점 뇽냥 타이밍 좋게 도착.

즈 연구실에 연예인 뽀쓰 나는 녀성분이 왕림하신 건 이번이 처음인 듯.

치렁치렁한 머리칼이 마치 연기를 하는 듯 하더이다.

차려진 밥상과 함께

시국 - 영화판 (하정우가 가장 많이 언급되었던 것 같은데...) 등이 안주거리가 되어 연구실 공기를 떠다녔네요.

12시를 조금 넘겨 연로하신 너불옹께서 먼저 귀가하셨고,

대략 2시 다 되어 ㅈㅈㅌ옹이 도착.

연구실 번개답게(?) 영화 예술에 대한 형이상학적 논담인지 농담인지가 한참 진행되다 어느 새 게임 얘기로 화제가 바뀌면서

게임에 대해 할 얘기가 전혀 없는 저는,

일단 세번째로 연로하신 ㅈㅈㅌ옹을 먼저 보내드리고 문득 아래와 같은 발레 DVD를 보고 놀았더랩니다.

(유튭에서 퍼왔어요)

주역 남성 무용수의 몸매와 점프력에 모든 감상자들이 하앍~ 했다는 풍문이...

시간은 흘러흘러 마침내 모든 버스와 지하철이 운행하는 시간이 된 5시 40분쯤,

다음을 기약하고 지하철역을 향하는 택시를 타려 했으나 총인원은 다섯 명, 택시타기 가장 안 좋은 4k+1명이 되어버리는 사태가.

다시한번 연로하신 노퐁옹이 희생하여 교문까지 걸어가기로 하고 안녕~

오전까지만 해도 과연 벙개가 성사될지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이것저것 맛있는 것도 준비 못하고 그랬는데, 재미있게 놀다가셨는지 모르겄네요.

꺼우러우를 좋아한다는 유저를 또 발견하였으니 날좀 따스해지면 보신탕 벙개라도 한번 추진해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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