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 최고의 복불복이 군대죠.
- 작성일
- 13-02-04 17:29
머 신의 아들은 제쳐두고..
보통의 남자들은 군대가 거의 복불복이라...
강원도 두매산골에는 신병이 바로바로 수급이 안되더라고요.
그렇게 띄엄띄엄 보내주다가 갑자기 한기수에 열댓명씩 보내주곤 하죠.
제가 97년 10월 군번인데요.
97년 1월 군번이 병장을 달았을때 병장이 서른명이 넘었었습니다.
포대(중대) 총원이 70명이 안되는데...절반이 병장이었죠.
그 1월군번들은
병장달고 침상 걸래질을 했고요.
(저희는 특이하게도 군기잡이1이 마포걸래. 군기잡이2가 세면장...그 전에 걸래를 잡습니다)
더군다나 바로 윗 군번인
96년 11월이 13명
96년 12월이 10명이었어요.
그형들도 꼬인군번이라 병장 2.3호봉에도 군기잡이로써 점호정리를 해야만 했고.
그 꼬인 분노와 불만을 점호정리에다 풀었죠.
우린 저녁마다 관물이 날라다니는 광경을 봐야만 했고.
관물과 모포가 날라댕기면 무릎꿇고 걸래질을 하던 1월군번 형아들은 그 관물을 맞을때도 있었죠;
그 1월 형들은 병장 5호봉이 되어서야 침상에 누워서 TV를 볼수 있었고요.
그 흔한 점호때 급변 땡땡이도 못해본 비운의 군번이었죠.
참 꼬여도 더럽게 꼬인 1월 형들도...국방부 시계는 도니까 전역하는 날이 오죠.
근데 그 1월형들이 나가니...
저의 시대가 오더군요;; 9개월차이인데;
암튼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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