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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은 "타인이 내 욕구를 들어주지 않아 생기는 좌절"입니다. 거기서 불행과 불만이 터져나오는 상태죠.

모든 인간관계는 갈등을 유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왜냐면 모든 인간이 서로 다른 제각각의 규범과 가치관을 가지고 사는 주제에 자기 신념이 진리라고 생각하며 남도 그 기준대로 해 줄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인데요...

여튼 갈등은 9단계로 나뉩니다.

1단계 긴장

2단계 말다툼

3단계 말보다 행동

4단계 편짜기

5단계 체면 손상

6단계 위협

7단계 가해

8단계 제거

9단계 파멸

갈등이 골 때리는 건 보시다시피 갈수록 사태가 악화된다는 겁니다. 어찌 운 좋게 윗단계로 되돌리는 것 같아도 결국 해소가 안 되면 마지막 단계를 향해 치닫죠.

물론 조용히 마음 속에 묻어두고 본인만 불편해하는 소극적 갈등도ㅇ 있습니다만... 임태훈이나 최진실 건은 그렇지가 않죠.

저기 단계 중 4단계로 진입하면 이미 심각한 상황이며 상당히 어려워 집니다. 7단계로 들어가면 사실상 공권력이 출동해야지, 지인들이 나서면 절대 안 됩니다.

그리고 고인이 된 두 여자분이 언론이나 SNS로 사실을 알리게 된 건 바로 4단계입니다. 이미 대중들이 알 때는 위험선을 넘어버린 거죠. 

즉 최진실 씨도 언론과 편짜기를 시도했고 송지선 씨인가요 그 분도 네티즌들과 편짜기를 시도한 것입니다.

신기하게도 모든 심화된 갈등상황에서 인간은 필연적으로 자기 편을 만들려고 한다는군요.

여튼 그 뒤로 설전이 오가고 언론플레이가 심화된 뒤 죽인다 죽는다 이런 소리가 나오고 결국 7단계에선 상대방이나 상대방의 주변에 위해를 가하기 시작하고 죽이려고 시도를 하죠. 최진실 씨도 확실히 기억 나는데 마담인가 하는 여자랑 조성민이 애를 낳겠다 했더니 죽여버린다고 했죠. (8단계)

그런데 안타깝게도 내가 너 죽인다 해서 고이 죽어주는 인간이 없죠. 그래서 대부분은 스스로를 해칩니다. 혹 상대를 죽여도 돌아오는 건 자신의 파멸이죠.

그리고 진짜 안타까운 건 그 뒷일입니다.

갈등은 그대로 죽어서 없어지는게 아니라 상속이 됩니다. 최진실 씨의 경우 동생에게 상속된 경우죠. 송지선 씨도 주변 지인들이 핏대를 세우며 나섰고. 게다가 SNS 덕에 무관한 네티즌들까지 갈등을 상속받아 편을 가르고 또 다른 갈등을 심화시킵니다.

사실 모 구단 같은 경우는 그 와중에 멍청하게 끼어든 것이죠. 어떤 악의를 가졌다고 보지 않더라도 남들이 칼부림 직전의 갈등 상황인데 혼자 쿨하게 걸어들어오니... 쩝

하고 싶은 얘기는 갈등관리인데... 이런 어려운 갈등은 사실 사람들이 훈련받으면 관리가 된다는 점입니다.

이미 구미 기업들은 직장 내 Conflict Navigator를 상주시키며 사내 갈등이 생기면 당사자들을 의무적으로 갈등관리자에게 조정(mediation) 받도록 하죠. 이게 쓸데 없는 직장 내 갈등으로 유능한 직원을 잃어 몇 배의 재채용 비용과 사업 리스크를 안는 것보다 낫다는 거죠. 통상 재채용 비용을 한국서는 연봉의 세 배, 미국서는 5배로 봅니다. 즉 연봉 5천만 원 짜리 숙련직원이 삐져서 나가버리면 1.5억 원에서 2.5억 원 정도 기업이 돈을 날리는 겁니다.

가장 갈등관리 잘 하는 사례가 초등학생들인데 캐나다, 독일 등은 거의 일상화도어가고 있고 한국도 다양한 실험 중입니다.

학생들 중에서 갈등조정자를 두어 애들끼리 싸우거나 하면 신청을 하고 일정에 맞춰 조정을 받습니다. 대개 점심시간에 이뤄지기에 조정자들은 밥도 못 먹지만 보람된 일이라고 하네요. 

진짜 재미난 건 비전문가들을 이렇게 갈등조정자로 앉힐 때 초등 4학년이 가장 효과가 짱이랍니다. 그 아래는 어려서 힘들고 그 위로부터는 말을 안 들어쳐먹음 ㅋㅋㅋㅋ

정치 무대에서도 갈등조정자 활약이 굉장히 중시되는데 카터가 과거 대표적 사례로 자주 꼽히죠.

이번 김정은 ㅈㄹ 사태도 사실은 북한이나 미국, 한국이 어쩔 문제가 아니라 제 3자가 조정을 해주는 게 맞는데 안타깝네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