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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포심

전 사실 경기 시작 전에 그 공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류현진 공은 구속에 비하면 위로 떠오르는 움직임이 좋죠. 시범 경기에서 리키 윅스와 푸홀스를 삼진 시킨 공은 우타자 바깥 높은 포심이었습니다

그런데 공이 손에 익으면서 그 공이 사라졌어요

그때 삼진 잡았단 공들이 의도치 않은 높게 제구된 공이었던 겁니다

당시 포수 엘리스의 글러브 위치를 보면 추측해볼 수 있죠

그리고 낮은 공을 던지는 거 중요하지만 구위가 뛰어나지 않은 투수는 다양한 로케이션을 가져가야해요

그래야 안좋은 날도 승부가 가능해집니다

어제 같은 좌완의 다져 선발투수인 테드 릴리의 투구는 그런 면에서 보석과 같았고 88마일 높은 포심으로도 삼진을 여럿 잡았어요

특히 2사 만루에서 삼진이 백미였죠

클리프리와 류현진의 차이인데 류현진은 비슷한 곳에서 공을 스트존에 넣었다 빼는 투구를 하고

클리프 리는 스트존의 다양한 부위를 그야말로 랜덤 공격합니다

라몬은 그걸 알고 있었고 포심의 떠오르는 움직임을 이용한 공략을 하고 싶었던 거고

류현진은 그런 공을 던지는게 익숙하지 않아서(한국에선 타자들이 안치고 기다리는 공이라서 효과가 없음)

적절한 위치에 제구하지 못한거죠.

공의 움직임 생각하면 적당히 높게 하지만 세게 던져야 라이징 효과를 보면서 타자를 속일 수 있었겠죠

류현진이 긴 시즌을 헤쳐나가기 위해 필요한 공이라고 확신합니다

한경기 밸란스가 안맞은 거 뿐이에요

그보단 라몬이 공격을 너어어어어무 못하는게 ㅡㅡ

엘리스는 공격력이 평균이상인 포수인데 반해 라몬의 공격력은 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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