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여행] 지리멸렬 감숙성 (5) - 명사산
- 작성일
- 13-08-26 19:52
들인 돈에 비해서는 찰라와 같이 짧게 지나가버린 막고굴 방문을 마치고...
가이드 언니는 친절하게 매표소 근처까지 우리를 배웅해주었다.
저쪽 황량한 벌판도 장차 뭔가를 만들어놓으려고 하는 듯.
그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막고굴 박물관.
내부에는 진짜인지 모조품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불교 유적들도 전시해 두었다.
심지어 막고굴 내부를 모사한 굴도 몇 개 있을 정도.
근데, '짭퉁' 동굴마저도 내부 사진 촬영 금지라 써둔 건 좀 꼴값스럽다는 느낌.
대륙인들의 짭퉁 사랑.jpg
시내로 돌아가는 길은 대중교통을 이용해보기로.
버스에 사람이 꽉 찰 때까지는 절대 출발 안 하는 시스템인지. 마냥 기다려 사람을 태운다
딱 봐도 시골 버스.
한 10분 달렸나, 전방에 목적지가 보이기 시작.
오오오, 멋지다..........
하늘에는 유유자적 패러글라이딩(인가?)을 즐기는 자들도 있고 (대륙제를 어찌 믿고 ㄷㄷㄷ)
돈황에 오는 이는 어쩔 수 없어서라도 대부분 방문하곤 하는 이곳의 이름은 명사산鸣沙山.
멋지게 생긴 쓰레기통.
사막 속의 신비한 오아시스 월아천月牙泉이 명사산과 더불어 이곳의 주인공으로 군림하고 있다.
매표소가 무슨 기차표 파는 곳처럼 으리으리하다.
입장료 120元*2.5.
이렇게 북적이는 곳에서 으스스한 전설의 흔적 따위를 찾는 건 말도 안 되는 일.
설마 '내 위에 타 주세요' 할 리는 없고-_-;
낮에 이곳에 왔다간 이글거리는 햇살에 달구어진 모래 땜에 쪄죽는다고 하여 거의 해저물녘 다 되어 왔는데,
낙타를 처음 만져보는 어린이 V.
애고, 무거워서 우는 거야?ㅠㅠㅠㅠㅠㅠ
줄줄이 사탕으로 엮인 채로 출발~
낙타를 타는 게 돈 아깝다 생각하는 사람들은 저 모래톱 능선을 넘어 월아천으로 향한다.
전체적으로 참 감흥 없는 일정이었지만 나중에 들여다보니 이 사진은 제법 정취 있어 보이는 것 같기도.
딸랑거리는 방울 소리와 함께 터벅터벅.
날은 점점 어두워지는데 사방을 둘러보아도 모래 뿐.
생각보다 제법 가파른 비탈길을 터벅터벅.
저기까지 가는데 그래도 30분 가량 걸린다.
몰이꾼 아저씨의 싸~비스.
월아천으로 넘어려면 낙타에서 내려 이 비탈길을 넘어야 하는 것 같은데, 보기보다는 굉장히 가파르다.
어린이는 끝까지 계단 없이 맨비탈을 올랐고,
어째 먼저 능선에 닿은 두 식구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월아천이고 나발이고 철수하기로 결정한 뒤 우당탕탕~~~
(마나님의 시각에서) 두 남자는 벌써 시야에서 가물가물해졌다.
내려갔던 것과 반대 방향으로 한 반쯤 오니 진짜 어린이 모자가 떨어져 있던 것을 발견.
아까 전에 200元만 내면 우리 부자를 구해주겠다고 하던 남자들의 차를 타고 복귀하기로 한다. 80元/人에.
이미 반쯤 맛이 간 아빠ㅋ
대충 택시를 잡아타고 시내로 복귀.
숙소 엘리베이터 바닥에 깔려 있는 장판이 친절하게 알려준다.
으윽.
가이드 언니는 친절하게 매표소 근처까지 우리를 배웅해주었다.
뭐, 자기 사무실이 그 옆에 있으니 그랬던 것이지만ㅋ
저쪽 황량한 벌판도 장차 뭔가를 만들어놓으려고 하는 듯.
'진짜' 막고굴에서 개방되는 굴의 수는 계속해서 줄어든다고 한다. 외부에서 쏟아지는 빛을 형형색색의 벽화들이 견뎌내지 못하기 때문이라나.
하여 장기적으로 진짜 굴은 대부분 폐쇄하고 이런 곳에 모형을 만들어 그쪽으로 탐방객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짭퉁' 보여 주면서 그 무시무시한 입장료를 받겠다는 것인지, 쩝.
그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막고굴 박물관.
내부에는 진짜인지 모조품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불교 유적들도 전시해 두었다.
심지어 막고굴 내부를 모사한 굴도 몇 개 있을 정도.
근데, '짭퉁' 동굴마저도 내부 사진 촬영 금지라 써둔 건 좀 꼴값스럽다는 느낌.
대륙인들의 짭퉁 사랑.jpg
시내로 돌아가는 길은 대중교통을 이용해보기로.
버스에 사람이 꽉 찰 때까지는 절대 출발 안 하는 시스템인지. 마냥 기다려 사람을 태운다
그래도 편하게들 가라고 낚시 의자까지 펴주는 친절함ㅋ
딱 봐도 시골 버스.
근데 받아먹는 요금은 어린이도 예외 없이 8元.
이래서야 택시와 별반 차이도 없군. 앞으로 더 이상 대중교통은 이용하지 않기로 마음먹는다.
숙소로 돌아와서 두어 시간 정도 짧은 휴식을 취하고 다음 방문지로 출발.
한 10분 달렸나, 전방에 목적지가 보이기 시작.
오오오, 멋지다..........
하늘에는 유유자적 패러글라이딩(인가?)을 즐기는 자들도 있고 (대륙제를 어찌 믿고 ㄷㄷㄷ)
돈황에 오는 이는 어쩔 수 없어서라도 대부분 방문하곤 하는 이곳의 이름은 명사산鸣沙山.
전쟁 중 불어온 모래바람에 파묻힌 영혼들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으스스한 전설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멋지게 생긴 쓰레기통.
사막 속의 신비한 오아시스 월아천月牙泉이 명사산과 더불어 이곳의 주인공으로 군림하고 있다.
매표소가 무슨 기차표 파는 곳처럼 으리으리하다.
입장료 120元*2.5.
이런 돈독 오른 것들 같으니라고-_-;;
이렇게 북적이는 곳에서 으스스한 전설의 흔적 따위를 찾는 건 말도 안 되는 일.
입구를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를 반겨주는 건 바로 낙타떼.
설마 '내 위에 타 주세요' 할 리는 없고-_-;
낮에 이곳에 왔다간 이글거리는 햇살에 달구어진 모래 땜에 쪄죽는다고 하여 거의 해저물녘 다 되어 왔는데,
너무 늦게 온거 아닐까 몰러......
낙타를 처음 만져보는 어린이 V.
애고, 무거워서 우는 거야?ㅠㅠㅠㅠㅠㅠ
줄줄이 사탕으로 엮인 채로 출발~
이래서야 호젓한 사막을 느낄 겨를이 있는 건지 원....
낙타를 타는 게 돈 아깝다 생각하는 사람들은 저 모래톱 능선을 넘어 월아천으로 향한다.
전체적으로 참 감흥 없는 일정이었지만 나중에 들여다보니 이 사진은 제법 정취 있어 보이는 것 같기도.
딸랑거리는 방울 소리와 함께 터벅터벅.
날은 점점 어두워지는데 사방을 둘러보아도 모래 뿐.
어디쯤 가야 월아천이 보이기 시작할꼬.
생각보다 제법 가파른 비탈길을 터벅터벅.
저기까지 가는데 그래도 30분 가량 걸린다.
100元/人이라는 호되게 비싼 가격이지만 운동장 한바퀴 돌고 땡치는 국내 놀이공원보다야 낫지 싶다.
몰이꾼 아저씨의 싸~비스.
월아천으로 넘어려면 낙타에서 내려 이 비탈길을 넘어야 하는 것 같은데, 보기보다는 굉장히 가파르다.
거기에 푹푹 빠지는 모래 때문에 그냥 올라가기는 꽤나 버거운 길.
그래서 이렇게 나무계단을 깔아놓고 15元을 받아먹고 있다-_-;;
어린이는 끝까지 계단 없이 맨비탈을 올랐고,
부모는 돈 내기 싫어서 비탈을 조금 오르다가 스윽 계단에 끼어들었다. 우리는야 어글리 코리안-_-ㅋ
오, 제법 까마득하게 올라왔는데~~~
오, 제법 까마득하게 올라왔는데~~~
어째 먼저 능선에 닿은 두 식구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능선 위를 날리는 칼 같은 모래바람 때문에 제대로 눈도 뜨기 힘든 지경.
나중에 숙소에 돌아와서 보니 이 때 얻어맞은 바람 때문에 주머니 한쪽에(만) 모래가 한 움큼 들어가 있었고 귀 속에서 나온 모래는 거진 한 숟갈 정도ㄷㄷㄷ
'이걸 뚫고 월아천을 꼭 가봐야 돼?' 하고 마나님이 볼멘 소리를 내는 순간, 휭~ 하는 소리와 함께 마나님의 모자가 비탈로 데굴데굴~~
별 수 있나, 서방이 주워와야지ㅠㅠㅠ
(계단 없는 비탈길, 무지 힘들었당ㅠㅠ)
'월아천까지 가, 말어?' 고민하려는 찰라, 다시 '휭~~' 하는 소리와 함께
'아빠아아아아~~ 내 모자, 우엥ㅇㅇㅇㅇㅇㅇㅇㅠㅠㅠㅠ'
월아천이고 나발이고 철수하기로 결정한 뒤 우당탕탕~~~
아빠는 어린이가 날려버린 모자를 찾으러 하염없이 바람 따라 달려내려가기 시작한다ㅠㅠㅠㅠ
근데, 저 모자 정말 끝없이 굴러간다. 뛰어도 뛰어도 멀어져가는 불길한 느낌.
근데, 저 모자 정말 끝없이 굴러간다. 뛰어도 뛰어도 멀어져가는 불길한 느낌.
아빠가 걱정되기 시작했는지, 어린이도 아빠를 따라내려가고.
근데, 이곳의 이름은 鸣沙山 아니던가.
모래에 파묻힌 영혼이 흐느낀다는 전설의 장소. 실제로 밤이 되면 비명 소리 같은 바람 소리가 아우성치는데, 그 소리에 홀려 모래 속으로 사라진 이들에 대한 허다한 기록이 전해지는 곳이다.
(마나님의 시각에서) 두 남자는 벌써 시야에서 가물가물해졌다.
주변에서 마나님에게 수군거리길,
'저러다 깜깜해지면 길 잃고 헤매다 모래늪에 파묻힐 걸.'
'저 두 사람 내가 구해다줄 테니 200元만 내시오.'
강적들 같으니라고-_-;;;;;
이미 어둠침침해진 모래밭을 비집고 내려간지 20여 분.
게슴츠레하게 눈을 뜬 채 어린이 모자라고 생각했던 물체를 쫓아갔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덤불 뿐이다.ㅠㅠ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니 누군지 모를 이가 날려버렸을 모자가 하나 굴러다니는 게 아닌가, 아쉬운대로 그걸로 만족하기로 하고
어린이 손 꼭 부여잡고 이미 꽤나 어두컴컴해진 오르막을 허겁지겁 오르기 시작.
내려갔던 것과 반대 방향으로 한 반쯤 오니 진짜 어린이 모자가 떨어져 있던 것을 발견.
20여분 가량을 헛짓거리 한 셈이다-_-;;;
이미 날은 충분히 어두워졌다. 낙타떼도 모두 철수한 지 오래.
아까 전에 200元만 내면 우리 부자를 구해주겠다고 하던 남자들의 차를 타고 복귀하기로 한다. 80元/人에.
이미 반쯤 맛이 간 아빠ㅋ
근데, 진심으로,
비탈길을 전속력으로 달려내려오는 스릴 만점의 이 모래썰매차가 이날 탔던 것 중 가장 재미있었다. 한 바퀴 더~를 외치고 싶을 정도로.
대충 택시를 잡아타고 시내로 복귀.
이때 쯤 되면 거의 맛이 간 상태였는데,
숙소 엘리베이터 바닥에 깔려 있는 장판이 친절하게 알려준다.
'아직 하루밖에 안 지났거덩~~'
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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