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사건의 발단은,

외근 중에 물어볼게 있으니 돌아오라는 팀장의 연락을 받고 사무실에 들어와서는,
Quotation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는 협력업체와 미팅을 위해 자리를 잠시 비웠고,

한편으로는..
밑에 대리직원이 오늘 고정 거래처의 차량요청에 대응을 못해주면서, 본사에까지 클레임이 들어가
피드백을 해 주어야 하는데,
태도의 문제인건지, 집중력의 문제인건지
업무를 수동적으로 처리하는 경향이 있어서, 전체적인 흐름을 못 보는 문제가 있었고.

중요한건...
우리팀장이 다혈질이라서 관리지원팀장에 있을 때 부터 온갖 독설과 호통신공으로 사무실 분위기 다운시키기로 유명하거든요.-_-;
저야 이 양반 성격을 좀 아는 편이라 나름 대응이 가능한데,

밑에 직원이 자꾸 업무미숙에 대해 사과안하고 실수를 연발하면 분노가 다른 분노를 불러 순식간에 휩싸이는 그런 양반입니다. 눼~
평소에도 자주 깨지고 말이죠. 아, 근데 개선이 안되네요.

한편, 협력업체와 미팅을 마치고 돌아온 저는 팀장에게 결과설명을 해주고는 자리에 앉아 Invalve된 건에 대해 견적작성을
하기 시작하고,

문제의 그 대리는 업무의 긴급성을 파악 못하고 다른 업무를 하다가 중간에 Contact 문제로 또 간간히 깨지고 있었고요.
급기야 흥분된 어조로 팀장이 본사회신 공문 작성을 지시하고 그 대리는 팀장의 인내심에 불을 당길때 쯤
결재를 받으러 갔는데,

내용이 형편없었는지, 태도에 질려버렸는지, 마침내 팀장이 욕설을 한바탕 화끈하게 샤우팅 창법으로 내지르기 시작했지요.앜아카카아악!

에... 팀장은 씩씩대면서 자리로 돌아가라 그러고 그 직원은 조용히 돌아가 앉고,

잠시 후 휘릭~~~~ 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나에게 날아와서는 뒷통수를 후려갈기길래,
아~ 하고, 고개를 돌려보니, 아까 그 대리가 제출한 공문결재판이 나뒹굴고 있었...

"xxx미안해~"라고 조준이 빗나가(?) 붉게 상기된 표정의 팀장은 제 얼굴을 보며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저는 태연한 표정으로 견적서류를 끝내고 출력해서는 팀장에게 가져가서 화제를 돌려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얼얼한 뒷통수는 가끔 어루만져주면서 말이죠.

그러고는 대충 일 매듭짓고 퇴근하는 차안에서 곰곰히 생각 해 보았네요.

"이노무 회사를 댕겨야 하나, 말아야 하나"



내 인생이 왜그런지.. 일거리는 없고, 좋아하는 여직원은 하늘거리는 미니스커트로 내맘을 싱숭생숭케 하고, 사무실분위기는 롤러코스터고
나는 돇거의 늪에 빠져있고, 길드에 접속률은 떨어지고, 정기구독한 시사인은 쌓여가고,  CJ는 쓸데없는 잡일만 만들어내고,
내글에 댓글은 안달리고.....어흑~ 나한테 왜이래! 억울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