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이런 전단지 좋아하시는 분 계세여? ㅎㅎ



언제부터 이런 전단지 보면서 똥그라미 치는게 일상이 되어버린건지...ㅋ
암튼, 동네에 이런 마트가 또 생겼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리 단위 마을인데 이런 중형(?)마트만 벌써 네 곳.
저 이사오기 전에 이미 두군데나 있었고, 좀더 넓고 인테리어가 잘된 마트가 두군데 더 오픈했어요.
이번엔 무슨 경품행사로 모닝까지 준다는 말에 동네 아저씨, 아주머니들 옆 동네 할아버지, 할머님들까지 총 출동하시더라구요.
물론 저희 식구들도 어제 출도~옹!

도착해보니, 마트의 광경은 흡사 무슨 좀비영화나 재난영화에서 사람들이 주인없는 대형마트 털듯 다들 양손에 한 가득...
다만 계산은 해야겠지여.ㅋ



싸긴 쌉니다.
덕분에 좀처럼 먹기 힘든 신라면에 몽쉘에 소주 한박스, 맥주, 콜라 거기에 아이스크림은 무려 80%...아 백원주고 두부도 한모! ㅎㅎ
모에 홀린듯 한 보따리 지르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지난 달 오픈한 또 다른 마트가 보이더군요.

물론 손님은 없었습니다. 거기엔.
거기도 오픈하던 날 들어가기도 힘들정도로 손님이 미어 터졌었는데, 없더라구요. 손님이.

이 동네가 시골이라고 하기에도 쫌 그렇고 도시라고 하기에도 쫌 그런 61:39정도 시골에 가까운 동네긴 한데,
저렇게 많은 마트가 들어와서 누구는 흥하고 누구는 죽어나가고...
쓸데없는 오지랖 같지만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런 마트 오픈하려면 어마어마한 자금이 들어갈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저 가격대에 물건을 납품할 수 밖에 없는 수많은 거래처들...
어제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 바로 앞전에 오픈한 마트 사장님도, 그 이전에 망해서 다른사람에게 마트를 넘긴 사장님도 
모두 씁쓸한 얼굴을 해서 한바퀴 돌고 계시더군요.

좁은 시골이라 서로 얼굴도 다 알고 그럴텐데...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하고 이것저것 잔뜩 사들고 오긴 했는데,
기분이 쫌 그렇더라구요.
왜 그런진 잘 모르겠습니다. 
글구 아마 또 다른 마트가 오픈하면 또 거기서 눈을 번뜩이며 뺑뺑 돌고있을듯 하구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