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드라마에 빠져있네요.. (스포만땅 주의)
- 작성일
- 13-11-17 16:54
쩝...
20년만에 열심히 드라마 보고 있네요..
응답하라 1994 너무 끌립니다.
뭔가 제가 좋아하는 장치들을 잘 섞어 놓았네요.
글만 기다라니, 조금 지루하실듯 해서 일단 드라마 ost 한 곡 넣어 두겠습니다.
특히 저번주 부터는 비슷한 두가지를 대비하는 상황을 굉장히 자주 쓰고 있네요.
08화 정거장으로 간 삼천포 : 제 갈 길간 해태
09화 오랜시간 노력한 꿈을 이루는 칠봉 : 이제야 막 찾은 꿈을 시작하지만 실패하는 빙그레
09화 꿈을 가진채 맨날 하던 작은(?) 반항하는 빙그레 동생 : 꿈을 찾지 못하고 순응만 하다 터지기 직전인 빙그레
10화 처음에 관심받고 소라도 받지만 치약바르고 쓰러져있는 성나정 : 처음엔 천대받다가 나중에 사랑받는 정대만
이 것들을 사용해서 작가는 두가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꿈을 찾아도 꿈을 이루는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을 위해서는 자기 마음을 진심으로 상대에게 표현하고 배려하면서 기다림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앞의 예로 빙그레는 철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동생이 꿈을 가진 것을 보고 자신도 꿈을 찾아가기를 결심하고, 그렇지만 노력은 하지 않았기에 실패하죠. 다행히(?) 10화에서 계속 음악 활동을 하는 장면(밴드 소나기 포스터 붙이고 있죠)이 나옵니다. 아마 븡기레의 2013년 직업은 음악쪽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네요. (여기에 9화 신부입장시 피아노 치는 손을 괜히 클로즈업한 것을 더하면, 빙그레가 결혼식에서 피아노 치고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
뒤쪽의 예가 정대만, 삼천포 커플의 얘기인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해태는 정대만에게 마음이 있었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방식은 아니었겠지만, 나름 좋아하고 계속 관심을 끌려 해 왔죠. 하지만 8화의 백미인 정거장 장면으로 정대만은 진심으로 배려한 삼천포에게 넘어가기 시작했죠. 10화에선 아버지를 뒤에 두고 키스하는 사이가 되었구요.
정대만도 비슷하게 삼천포의 어머니에게 다가가는 장면이 10화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성나정을 이뻐하던 삼천포의 부모님은 나중에는 정대만을 이뻐하고 있죠.
사랑을, 사람을 위해서는 이런게 필요하다고 보여주는 듯 합니다.
그런데 10화의 가장 큰 대비는 그게 아니었습니다. 바로 두번의 키스씬이었죠. 이 두 키스씬을 위와 연결해 보면 재미있습니다.
10화 꾸준히 교감을 키워오다 키스한 정대만-삼천포 : 갑작스런 기습키스를 한 성나정-칠봉
정대만과 삼천포는 서로를 배려하면서 서서히 다가가 4개월만에 커플이 되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칠봉은 갑작스레 생긴 시간에 거짓된 자(?)의 조언에 힘입어 갑작스런 결정으로 고백을 하고는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뽀뽀를 합니다. 이는 같은 10화에 나온 성나정의 고백씬과도 대비가 이루어지죠.
10화 짝사랑 고백후 어쩔줄 몰라하는 성나정 : 짝사랑 고백후 기습뽀뽀를 하는 칠봉
이 두 고백 장면에서 고백한 뒤에 짝사랑을 하던 이가 취하는 행동의 차이는 큰 것 같습니다.
일방적인 행동의 결과가 어떻게 될까요? 1화에서 유사한 장면이 나왔었죠. 일방적인 스토킹으로 사진을 찍은 결과는 원하던 우상이 아닌 짜증나는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10화에서 나온 대비 장면 중 인상 깊은 장면이 하나 더 있습니다.
10화 갑자기 빈 시간 짝사랑 찾아가는 칠봉 : 갑자기 빈 시간 당구장 찾아가는 쓰레기
이 장면은 어찌보면 위에서 말하는 바와는 전혀 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깊숙히보면 대비가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칠봉이는 꿈을 위해서 찾아가는 노력을하는 것이 맞겠지요. 하지만 쓰레기가 찾아가지 않은 것은 직전에 들은 편하지 않다는 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구요. 쓰레기도 역시 배려라는 방식으로 바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드라마 제작진은 작은 복선장면 깔아놓는거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뭔가가 반복되어서 나오면 나중에 꼭 중요한 것으로 등장하는 것 같아요.
다시보니, 특히 1~2화에 여러가지가 나왔었네요.
: 1화에서 짜증나는 이웃이 마지막에 빨래 걷으라는 얘기해줌으로써 상황역전 - 2화에서 쓰레기의 반전으로 연결
: 쓰레기 여친 가슴 크다는 얘기 1화에 나옴 - 3화 중요 장치
: 1화 쓰레기가 나정이 방에서 먹을거 꺼내먹음 - 6화에서 마쉬멜로우로 쓰임
: 쓰레기의 나정이 볼 잡아 당기기 - 8화 에서 쓰임
: 정대만 커피 안 마시는게 1화 처음 집들이 장면에 나옴 - 10화의 중요 장치
: 1화에서 정대만 머리 답답하다고 치우라는 얘기함 - 정대만이 커플이 되고 11화에서 머리 스타일 바꿈
: 물개인형도 2화 어린 시절 장면에서 장례식에 두는 컷 나왔다가 4화에서 중요하게 쓰임 (위의 뮤직비디오에 나오죠. 눈치 챘었나요?)
다른 것들 중에서 자주 나온 것들은 택배, 우유, 칠봉이 팔 등이 있네요.
1화에 나정이가 드라마는 드라마니 대충 좀 보라고 말하죠. 그에 쓰레기는 현실성이 없어도 드라마(마지막 승부)를 보는 이유는 다슬이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성나정이 나오기 때문에 보고 있네요.. ㅠㅠ
20년만에 열심히 드라마 보고 있네요..
tv에 나오는 여자를 예쁜 사람은 많아도 사랑에 빠질거 같은 사람은 없었는데, 성나정은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ㅠㅠ
제 이상형에 완전 가깝네요... (살 2~3Kg만 더 찌우면 정말.. ㅠㅠ)
그래서 칠봉이 심정이 이해는 되지만,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눈빛에 빠지는 것이 참 슬프다는 것을 저는 기억합니다. 그런 사랑이 성공할 수 없다는 것도 기억하구요.
(근데 내용이 재미있는건 삼천포-정대만이네요.. 그냥 부러워서 사랑에 빠진 성나정을 계속 보고 있을 뿐이지만요 ㅠㅠ)
20년만에 열심히 드라마 보고 있네요..
응답하라 1994 너무 끌립니다.
뭔가 제가 좋아하는 장치들을 잘 섞어 놓았네요.
글만 기다라니, 조금 지루하실듯 해서 일단 드라마 ost 한 곡 넣어 두겠습니다.
특히 저번주 부터는 비슷한 두가지를 대비하는 상황을 굉장히 자주 쓰고 있네요.
08화 정거장으로 간 삼천포 : 제 갈 길간 해태
09화 오랜시간 노력한 꿈을 이루는 칠봉 : 이제야 막 찾은 꿈을 시작하지만 실패하는 빙그레
09화 꿈을 가진채 맨날 하던 작은(?) 반항하는 빙그레 동생 : 꿈을 찾지 못하고 순응만 하다 터지기 직전인 빙그레
10화 처음에 관심받고 소라도 받지만 치약바르고 쓰러져있는 성나정 : 처음엔 천대받다가 나중에 사랑받는 정대만
이 것들을 사용해서 작가는 두가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꿈을 찾아도 꿈을 이루는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을 위해서는 자기 마음을 진심으로 상대에게 표현하고 배려하면서 기다림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앞의 예로 빙그레는 철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동생이 꿈을 가진 것을 보고 자신도 꿈을 찾아가기를 결심하고, 그렇지만 노력은 하지 않았기에 실패하죠. 다행히(?) 10화에서 계속 음악 활동을 하는 장면(밴드 소나기 포스터 붙이고 있죠)이 나옵니다. 아마 븡기레의 2013년 직업은 음악쪽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네요. (여기에 9화 신부입장시 피아노 치는 손을 괜히 클로즈업한 것을 더하면, 빙그레가 결혼식에서 피아노 치고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
뒤쪽의 예가 정대만, 삼천포 커플의 얘기인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해태는 정대만에게 마음이 있었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방식은 아니었겠지만, 나름 좋아하고 계속 관심을 끌려 해 왔죠. 하지만 8화의 백미인 정거장 장면으로 정대만은 진심으로 배려한 삼천포에게 넘어가기 시작했죠. 10화에선 아버지를 뒤에 두고 키스하는 사이가 되었구요.
정대만도 비슷하게 삼천포의 어머니에게 다가가는 장면이 10화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성나정을 이뻐하던 삼천포의 부모님은 나중에는 정대만을 이뻐하고 있죠.
사랑을, 사람을 위해서는 이런게 필요하다고 보여주는 듯 합니다.
그런데 10화의 가장 큰 대비는 그게 아니었습니다. 바로 두번의 키스씬이었죠. 이 두 키스씬을 위와 연결해 보면 재미있습니다.
10화 꾸준히 교감을 키워오다 키스한 정대만-삼천포 : 갑작스런 기습키스를 한 성나정-칠봉
정대만과 삼천포는 서로를 배려하면서 서서히 다가가 4개월만에 커플이 되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칠봉은 갑작스레 생긴 시간에 거짓된 자(?)의 조언에 힘입어 갑작스런 결정으로 고백을 하고는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뽀뽀를 합니다. 이는 같은 10화에 나온 성나정의 고백씬과도 대비가 이루어지죠.
10화 짝사랑 고백후 어쩔줄 몰라하는 성나정 : 짝사랑 고백후 기습뽀뽀를 하는 칠봉
이 두 고백 장면에서 고백한 뒤에 짝사랑을 하던 이가 취하는 행동의 차이는 큰 것 같습니다.
일방적인 행동의 결과가 어떻게 될까요? 1화에서 유사한 장면이 나왔었죠. 일방적인 스토킹으로 사진을 찍은 결과는 원하던 우상이 아닌 짜증나는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10화에서 나온 대비 장면 중 인상 깊은 장면이 하나 더 있습니다.
10화 갑자기 빈 시간 짝사랑 찾아가는 칠봉 : 갑자기 빈 시간 당구장 찾아가는 쓰레기
이 장면은 어찌보면 위에서 말하는 바와는 전혀 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깊숙히보면 대비가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칠봉이는 꿈을 위해서 찾아가는 노력을하는 것이 맞겠지요. 하지만 쓰레기가 찾아가지 않은 것은 직전에 들은 편하지 않다는 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구요. 쓰레기도 역시 배려라는 방식으로 바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드라마 제작진은 작은 복선장면 깔아놓는거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뭔가가 반복되어서 나오면 나중에 꼭 중요한 것으로 등장하는 것 같아요.
다시보니, 특히 1~2화에 여러가지가 나왔었네요.
: 1화에서 짜증나는 이웃이 마지막에 빨래 걷으라는 얘기해줌으로써 상황역전 - 2화에서 쓰레기의 반전으로 연결
: 쓰레기 여친 가슴 크다는 얘기 1화에 나옴 - 3화 중요 장치
: 1화 쓰레기가 나정이 방에서 먹을거 꺼내먹음 - 6화에서 마쉬멜로우로 쓰임
: 쓰레기의 나정이 볼 잡아 당기기 - 8화 에서 쓰임
: 정대만 커피 안 마시는게 1화 처음 집들이 장면에 나옴 - 10화의 중요 장치
: 1화에서 정대만 머리 답답하다고 치우라는 얘기함 - 정대만이 커플이 되고 11화에서 머리 스타일 바꿈
: 물개인형도 2화 어린 시절 장면에서 장례식에 두는 컷 나왔다가 4화에서 중요하게 쓰임 (위의 뮤직비디오에 나오죠. 눈치 챘었나요?)
다른 것들 중에서 자주 나온 것들은 택배, 우유, 칠봉이 팔 등이 있네요.
1화에 나정이가 드라마는 드라마니 대충 좀 보라고 말하죠. 그에 쓰레기는 현실성이 없어도 드라마(마지막 승부)를 보는 이유는 다슬이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성나정이 나오기 때문에 보고 있네요.. ㅠㅠ
20년만에 열심히 드라마 보고 있네요..
tv에 나오는 여자를 예쁜 사람은 많아도 사랑에 빠질거 같은 사람은 없었는데, 성나정은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ㅠㅠ
제 이상형에 완전 가깝네요... (살 2~3Kg만 더 찌우면 정말.. ㅠㅠ)
그래서 칠봉이 심정이 이해는 되지만,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눈빛에 빠지는 것이 참 슬프다는 것을 저는 기억합니다. 그런 사랑이 성공할 수 없다는 것도 기억하구요.
(근데 내용이 재미있는건 삼천포-정대만이네요.. 그냥 부러워서 사랑에 빠진 성나정을 계속 보고 있을 뿐이지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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