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지난 번에도 류현진의 메이저 안착 이후 바뀌지 않은 국내 메이저 팬들의 태도가 안타깝다는 요지의 글을 한게 내지는 엠게에 적은 적이 있어요. 

그런데 이번 겨울에는 이게 더 심해진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국내 메이저 팬들의 반응은 옆동네인 엠팍을 참고했을 수 밖에 없어서 베팍관 좀 먼 이야기일수도 있어요. 그래서 일종의 뒷담화처럼 될까 걱정도 됩니다만, 그래도 좀 이렇게라도 화를 풀어야 할 거 같네요

윤석민 드디어 계약했다고 해서 들어갔다가 어떻게 기분만 나빠지는지. 

1. 돈욕심장이 윤석민. 

국내 유명선수들의 연이은 실패에는 선수에게 유리하지 못한 계약조건이 늘 연관되어있었죠. 류현진 이전의 kbo 직행실패 사례들이 모두 그랬고, 

일본에서 이번에 건너간 임창용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윤석민을 까는 사람들이 그 반례로 드는 것은 이와쿠마인데, 이와쿠마는 적은 돈을 받고 진출해서 불펜부터 시작해서 선발로 안착했거든요. 

그런데 계약과정에서 틀어져서 일본으로 돌아가 FA를 준비하게 됩니다. 

이와쿠마 포스팅에 오클랜드가 썼던 돈은 1900만달러. 그리고 연봉은 4년 1550만달러 정도를 제시한 걸로 압니다. 포스팅 금액과 총연봉을 비슷하게 맞추는 추세를 생각하면 아주 나쁜 조건은 아니었죠. 하지만 계약이 틀어졌고 

이와쿠마 중심으로 바라보던 팬들은 빌리빈이 포스팅 계약의 맹점을 이용해서 다른 팀이 데려가는 것을 막았다며 비난하죠.( 허점이 있는 것은 인정되어 그 이후 포스팅 금액을 계약실패시 되돌려 받지 못하도록 바뀌게 됩니다)

하지만 이와쿠마를 찾아주는 팀은 FA에도 없었고 울며 겨자먹기로 시애틀에 싸게 계약을 하게 됩니다. 

이건 이와쿠마가 성자여서도 아니었고, 도전정신이 대단해서도 아니었어요. 최대한 좋은 조건으로 진출하고자 노력했지만 그게 맘대로 되지 않은 결과였습니다. 

싸게 계약해서 2년간 쏠쏠했던 아오키도 그 값싼 계약 때문에 트레이드에 사용되게 되죠. 

마찬가지로 류현진은 작년에 최대한 좋은 계약을 따내 그 이후 kbo 진출 선수들이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려 노력했고, 이 당시에도 국내에선 욕을 무지하게 먹었죠. 

과연 본인들은 본인의 회사에 뽑아주기만 하면 아무 조건으로나 계약하고, 나중에 내 능력으로 몸값을 올리겠다고들 말하는지 모르겠어요. 

2. 설레발장이 윤석민. 

제가 느끼기엔 이게 어떤 상황이냐면, 

공군 간 친구가 있거나 직접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입대한다고 들어가도 신체검사 및 체력검사로 떨어지는 성인남자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제 친구 중에도 군대간다더니 소리 소문 없이 복학한 친구가 있기도 했어요. 

그렇다고 해서 군대가는 친구 입대 기념으로 모인 회식자리에서 

"야 너 아직 완전히 결정된 것도 아닌데 왜 설레발 떨어. 일단 군번 받고 이야기하자."

라고 초치는 사람은 주변에서 보기 힘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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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성공 이후 그래도 좀 kbo의 재능있는 선수들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여전한 거 보면 정말 정말 답답합니다. 

하여간 윤석민 볼티로 가게 될 확률이 아주 크죠. 사실 텍사스나 샌프, 다져스로 가길 바랬는데,

텍사스, 다져스가 각각 토미 핸슨, 폴 마홈을 헐값에 데려가는 바람에 ㅠㅠ  

(망가진 핸슨보단 윤석민이 훨씬 좋은 투수라고 생각하는데, 텍사스가 돈을 더 쓸 생각이 전혀 없었던 모양이에요. 다져스 폴마홈 로또는 뭐 거저먹는 거라 할말이 없구요. 게다가 이 롤도 선발이 아닌 스윙맨이라... 마홈은 배수의 진을 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