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또 골때립니다.
제가 예전에 활동했던 경험으로 비추어보면, 대안을 대놓습니다.그럼 이렇게 말합니다. 실현가능성 없다고, 돈이 어딨냐고 그럼 거기에 대해 재정적인 계획을 대략 얘기합니다. 그럼 구체적인 연구결과나 아님 경험적인 결과를 원합니다. 근데 이렇게까지 하면 맨파워 문제도 생기고, 이게 어디서했던 경험적인 결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진흙탕 싸움 비스므레하게 되죠.

제가 있던 곳에서는 열심히 대안도 연구하고 발표하고 하는데 마이너 집단이란 이유로 무시당하죠. ㅠㅠㅠ

제가 베팍의 마이너?적인 성향이라
공감이 됩니다.

그래서 많이이야기해왓지만
소수의 의견이 다수의 맘에 들지않더라도
다수의 소수에대한 배려가 분명히있어야합니다.

실제로 다수가 항상 옳지 않을뿐더러 민주주의는 다수가 소수를 핍박하거나
강자가 약자를 무시하는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많은경우 다수의 감정이 들어가면서 소수에 대한 배려는 적어지는게
현실이죠..

평가질이야 쉽죠.
영화제작자하기는 어려워도 영화평론질이야 그보다 비교도 안되게 쉬우니.
(그래서인지 어떤 감독의 경우는 평론가의 평론은 무시한다고 그러던데... 영화감독의 평이나 실제관객의 평은 존중해도)

마찬가지로 스스로 뚫고나갈 수 있는 역량이나 동력은 전혀 없고 평가질만 쩌는 부류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심하게 말하면 같은 조직내의 암적인 존재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똑같은 오답지적 백번보다

대안 정답 하나를 이야기하는게 백배 낫다고 생각합니다.

답을 모른다고 오답만 지적하고 물어뜯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뿐더러 또 하나의 문제를
만드는 상황을 자주 봐왔습니다

다들 "먹고 사는것과는 하등 상관없는" 예술가들의 소위 "대안 없는 반론"들이죠.
근데 과연 결과가 없었을까요?
(여담으로 밥 딜런의 블로잉 인 더 원드의 경우는 "반론" 그 자체가 "대안"이었던 케이스이기도 하지요. ㅡㅡ;;)

대안은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내는 것이지, 어느 한쪽, 혹은 바꿔야한다는 쪽이 내놔야할 것은 아닙니다.
고양이가 쥐 생각하는 식의 묘한 논리이기는 한데,
적어도 한 배를 같이 탔다는 의식이 있다면, 양쪽 모두가 노력해야할 이야기입니다.
그런 공동체의 합의점 찾기에의 노력은 "의식의 환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같이 생각해보자는 "화두", 그 "화두" 자체가 대안을 만들어내기도 하거든요.

문제는 우리나라서는 그런 의식의 환기보다는
언제나 실용성과 현실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한 편이지요.
그래서 레디 메이드 대안을 내놔~ 라는 식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은거 같은데
대안은 차근 차근 합의로 만들어지는 것이지, 마냥 누가 준비해서 내놓는건 아니죠.

노사분규에서의 합의점도 그런 식으로 의견들을 좁혀가면서 타협점을 찾던것 아니던가요?
어느 한측에서 대뜸 대안을 제시하는건 아니잖습니까?


소위 우리나라서의 "대안을 내놔봐"~ 라고 이야기는
정책 수혜자 역시나 문제는 인지하고 있으나,
"내가 나서서 바꾸기는 싫고" "내 논리는 없다"는 부분
대안이 없으니 Status Quo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식으로
물타기하는 쪽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의 정책수혜자의 바른 "마인드"는
"대안을 내놔봐" 라고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그럼 이런건 어떠냐?" 라고 물어보는 식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근데 뭐....... 우리나라는 나랑 나 주변 사람들만 잘먹고 잘살면 장땡인 그런 나라 아니겠습니까?
다들 타협하는걸 선비가 지조를 꺽는것인 마냥 생각하는 그런 곳이니 타협이 쉽지 않은 편인것 같기도 하구요.

뭐....... 답이 없는거 같아요.

후..................

정치쪽에 한정되어서 봤을때는..

오답지적질에 상호비방만 일삼는 정치인을 대상으로
대안을 내놓고 과정을 보이라고 충분히 이야기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chirp님의 말씀에 공감이되구요.

다수가 약자의 말을 잘 듣지 않는 것은 대부분의 사회가
갖고 있는 현실적인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윗댓글에 root님이 말씀하셧지만 대안을 이야기해도 마이너 집단이라는 이유로 무시당하죠..

제 생각에 대안을 이야기하고 이루려는 약자 측은
어떻게든 강자들과 약자들과 소통하고 공감을 하는 노력을 해서
대안을 이루는 과정밖에는 잘 안보입니다.

강자가 때리건 무시하건.. 그것에 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거죠..

정반합으로 가야 맞겠죠.
완성안을 가지고 진행하는게 아니라.

다 정리된 대안을 가지고 있는건 진보를 비롯한 야권은 물론이고 집권당도 아니란건 다들 아는 사실이니까요.

뭐. 기초연금관련된 것도 집권당도 뱉고 보자였고, 가장 고비용이 드는 진보적 안을 내고 있는 진보정당들의 경우엔 자기당 당직자들 급여가 체불되고 있는 상황이기도했고... ("누가 누구 복지를 해준다는거냐?"이런 소리해도 할말없는 지경이었고.)

솔직히, '대안이 뭔데. 그래서 어쩌자는건데~' 이런식으로 무성의하게 나오는 사람들에게 끝까지 설명하거나 대안을 제시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존경스러울것 같긴한데,

요즘 기분으론 운동하시는 분들도 굳이 한번뿐인 인생 그렇게까지 하면서 살아야하나 싶네요

누가 누구 시다바리도 아니고 ...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게..
정치인이나..사업가 등.. 권력자가.. 감정적으로 해서는 정말 큰일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결과적으로 대중들에게 욕도 많이먹고 언급이 자주 될 수 밖에 없기때문에..
자존심이나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면.. 그 파급효과는 정말 크니까요..
기업이면 직원들이 국가라면 국민들이 떠 앉게 되는거죠

"그럼 대안이 없으니 문제점을 방치하자는 거냐?"

라고 답을 할 수 있어야 할 거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저 대안부재론은 그냥 "현상유지론자" 들의 수사학적 시간끌기 이상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삭제하고 날린 글이지만 대놓고 "대안없는 비판을 하자" 라는 글을 베팍에 쓴 적이 있었기도 하구요.

그리고 저러한 호소가 대중적으로 먹히는건 대중이 권력자에 이입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나마 갖고 있는것조차 날릴거라는 공포" 가 또 크게 작용하는 부분이 있죠. 한동안 남미를 보라! 론이 흥했던게 페론주의를 악마화하면서 대안없는 놈들이 나대면 저렇게 됨 ㅋㅋ~~ 하는 식의 프로파간다에 악용된거기도 하고...

그렇기에 결국 설득력 있는 주장을 제시하는 능력은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실 실례를 멀리서 찾을거 없어요. 김상곤을 보면 되죠. 2008년 만해도 무상급식 소리 하면 제정신이냐? 는 반응 나왔는데, 2009년 김상곤의 투쟁이후 급속히 사회의제화 되어 2010지방선거 승리까지 불러왔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힘을 가진 사람들의 무책임함과 비판하는 사람들의 훨씬 작지만 무의미하지 않은 준비부족이나 마찬가지의 무책임함 때문에 이런 진흙탕 구도가 반복되는 것...--

비판만으로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없기에 대안이 이야기 나오는 것이겟죠.

비판은 비판으로 진흙탕싸움을 만드는 것이 저들의 수법이구요.

말씀하신것처럼 비판하는 사람들의 무의미하지 않은 준비와 책임감이 필요하고..
그것으로 긍정적으로 바꿔야 의미가 있는 것이겟죠.

사실 비판, 대안 그냥 저는 둘다 그냥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과정과 결과겟죠.

비판과 대안은 그것을 이뤄가는 과정의 양념일뿐..

대안이란게 꼭 치밀한 완성체까지는 아니거든요.
집권여당조차도 자기들이 대책없이 선거용으로 뱉어놨다고 실토하는 실정이니까요.
아주 기본적인 청사진은 있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것은 정확하게는 소위 활동가들의 "싸가지 없음"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대안이 있네, 없네가 핵심이 아니라.)
진보정당운동을 한다면서 그렇게 평가질을 해대고 다니면서 선거때도 자기네 후보자 뒤에서 평가질, 패배로 끝나도 자기반성은 없고, 외부에서 제3자(유권자겠죠.)가 "당신네들 대안이 뭐냐?"고 하면 "대안이 없으면 어떠냐?"이딴식으로 반문이나 던져대고.
겸허해져야하는데 그렇지를 않습니다.
"나는 그냥 깔꺼고 나한테 대안을 내놓으라고 너희들이 요구하지는 마!"
이런 꼬라진건데. 진짜 이런 유형 사람들하고 상종하기 싫어요.
자기들은 정당의 활동가고 이건 스포츠로 치면 선수들입니다.
선수가 게임에 졌는데 감독탓, 관중탓, 상대팀 탓, 그라운드 탓, 심판탓, 구단주 탓... 죄다 남탓만 하고 있습니다.

관중이야 선수 비난할 수도 있고, 감독 퇴진운동 벌일 수도 있고, 구장 좀 새로 지으라고 요구할 수 있지만
선수들은 그게 주가 되서는 안될겁니다.

김상곤 교육감이야 아주 치밀한 공약은 아니지만 진심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것으로 일정부분 감동을 줬지요.
지금 위에서 언급한 순혈주의 진짜진짜 참기름들은 통합신당으로 간다는 김상곤 마저도 비판의 대상으로 놓습니다. 김상곤이 진보정당으로 출마하게끔 자기들이 상황을 만든것도 아니잖아요. 도저히 있지 못할 곳으로 만들어놨죠. 절대 당선될리가 없는 정당으로 만들어놨고. (원래도 그랬지만 더 심각하게.) 자기들이 똥통을 만들어놓고는 역시나 남탓을 합니다. 진보정당을 선택하지 않은 노동계인사들을 비난하고 욕하고 노동을 팔아먹는다고 쌍소리해대고.
김상곤을 비롯한 전현직 민주노총 간부들을 진보정당으로 데리고 와서 출마시키서 당선시킬 대안도 없고 의미있는 낙선으로 만들 방안도 없어요. 이건 그냥 해꼬지 수준의 저주입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이 밉습니다.

그런 사람들에 대해서야 저도 공분하죠...

다만 현실적으로 그런 비판을 우익들한테 더 많이 듣기에 그에 대해 말한건데, 말씀하신 "우리 안에서 발밑을 파는 인간들" 에 대해서도 분명히 비판해야겠죠...

물론 이른바 진보진영에서는 '촛불집회에 함께 한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대책이 보이지 않고. shadow cabinet 수준까지 바라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어쩌면 한국의 진보인사들은 정치가로 변모하지 못한 영락없는 운동가들에서 머무는 수준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진보적인 이념으로 무장되어 있지만. 행정 실무까지 이해하여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인재들을 교육하는 일. 아니면 적어도 뜻있는 공무원들에게라도 어필할 수 있는 대안들을 만들어 놓는 일. 이런 것들이 그들의 과제가 되어야 할텐데.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럼. 그렇다해서. 진보의 지지부진함을 나무라고만 있어야 하는가.

대안을 따지기 이전에. 화두를 이끌어내는 행위는.그 자체로 어떤 것이 문제인지도 모르고 그저 괴롭기만 했던 다수 에게 꽤 의미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안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가 그럼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행위해야 하는가를 제시해 주었다면 지금의 현실에 더욱더 긍정적인 영향이 될테고. 다들 그렇게 어떠한 문제들에 대해서 관심이라도 가지게 되는거 아니겠습니니까.

당장에 문제제기부터 비판. 대안제시까지 명쾌히 나와있는 초등학교 전과 같은 글을 기대하는건 아닌 이상에야. 비판을 제기하는 주체가 대안까지 제시하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주변에서 비판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대안을 함께 고민해야 할 의무를 전혀 지고 있지 않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어쩌면 대부분의 담론들은. 대안을 제시하는 게 주목적이 아닌. 아니. 대안의 시작점은 담론을 받아든 사람들과 함께하는 논의라고. 제도적. 정책적 차원과는 다른 측면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사회구성원들의 암묵적 합의들. 이를테면 의식적 차원의 문제를 언급하는것부터 말입니다. 정책과 사회 부죄를 획기적으로 고친다해도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개인의 행복. 나아가 사회구성원들 하나하나의 행복이 보장되지는 않을 테니까요. 문제의 해결은 이런 부분에서 접근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안이 없을 수록 열심히 보고 듣고 반응해야 합니다. 문제점을 지적하는 자가 과연 이것을 어떤 의도로 어떤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 등을 따져가면서 봐야 하고. 서로를 비판하고 싶으면 더 열심히 보고 들어봐야 합니다. 비판하는 누군가라도 제시자의 담론을 극복할 대안을 내놓을 수 있을때까지.

전 주인의식이나 책임의식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더 강하게 반영되어 있는 쪽이 중요한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