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단체에서 나온 지적이라면
진짜로 10대 대표가 지적했을 가능성은 없나요?
(아무래도 애취급 받기 싫어하고 당당한 인격체로 대우받고 싶은 욕구가 큰 시기라 ㅎ
만약 그렇다믄 아주 장한 청소년 ㅎ)

짜증나시는 바가 뭔지는 잘 알겠습니다만,
단순 말꼬리 이외에 뭔가 더 나아간 담론이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자신한테 소중한 표현인데 타인이 적당히 기재해놨다면 당연히 분노할 수도 있겠지요.
제가 짜증내하는 대상은 꼬투리잡기가 일상화된 사람들입니다.
그렇게까지 다수는 아닌데 이런 꼬투리쟁이들이 빠지지도 않고 여기저기 끼는 경우가 많아서 눈에는 잘 보이는 편이라서요.
특별히 다른 주장을 한다거나 더 나은 주장을 한다기 보다는 그냥 물어뜯고 딴지거는 사람들이 눈에 가시이긴 합니다.

이게 바로 과하면 아니감만 못할수도 있는 PC함... 인가 보네요.
듀게 생각이 나서 머리가 좀 아찔합니다.ㅎㅎㅎ

피씨함 밝히는 사람들중에 거의... 도 아니고 그냥 근본주의자라고 봐도 전혀 손색없는 사람들 많죠.

물론 피씨라는게 "편견, 고정관념" 과 맞서는 것인만큼 당연히 필요한건데, 그 편견이라는 것과 상식이라는것이 또 종이한장 차이거든요. 보편적 관념이라는 의미에서... 그렇기 때문에, 균형감과 상호소통이 필요한건데 '피씨나치'들은 그런거 따질줄 모르죠.

피씨나치. 좋은 단어 배워갑니다.

진보단체는 요구사안을 수용한다해도 해당 정당이나 정치인에게 주는게 없다는건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 다음 요구사항으로 넘어가서 기세등등해지기 마련이라... 결국 친 진보성향 정치인만 호구되고 진보단체와 보수 성향 정치인만 흥하는 결과를 낳는듯요. 이것도 나름의 적대적 공존인듯.

대표적인게 선거때 공개질의서 같은 걸 보내는 행동인데.
나쁜건 아닙니다만 정말 정책연대를 해서 자신들의 가치를 일정부분 관철시킬것이라면
사전조율을 해서 공동발표를 하던가 해야겠죠.

일방적으로 질의서를 공개하고 답변내용을 가지고 난도질하고,
답변 안하면 안하는대로 난도질하고.

선거때가 물론 유권자 입장에서 갑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입니다만,
표를 조직해줄 것도 아닌게 뻔한 단체의 공격적인 요구나 질의가 유효할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대중과의 괴리감만 더 할수 있습니다.

결코 똑똑하진 않은데 사소한 건 꼭 짚고넘어가야만 직성이 풀리는...

그런데 녹색당 자체는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건지 의문인 정당이라 좀 애매하긴 하네요.

참여연대나 여성단체 같은 경우 노무현 정부 시절에 의견도 많이 반영되고 위원회에도 잘 들어갔는데 여전히 채찍만 앞세우는 경우가 많았죠. 부족하더라도 더 못한 정권보다는 낫다는 평가는 같이 해야 하는데 항상 그 다음 의제로 넘어가서 정권을 비판합니다. 그러다 보니 보수 커뮤니티에서 '니들이 나은게 뭔데?'란 증거로 자주 이용하더군요.

물론 이제는 범야권 유권자 자체가 칭찬을 할줄 모르는 습관이 들어버렸습니다만 이 덫에 진보단체도 같이 끌려들어가서 갈려지고 있다는걸 좀 느꼈으면 좋겠어요. 정치권에게만 짠게 아니라 시민단체에 대해서도 짠 유권자들을 만들죠.

전 자라님도 그 덫에 좀 걸려있는것 같아서 걱정될 때가 있습니다. 물론 애초에 견적이 안나와서 진보정당을 지지해본 적이 별로 없는 저와 고생한 자라님 입장이 같으면 더 이상한 일이지만요.

일정부분 덫에 걸려있는건 맞죠. ㅎㅎ
신념이란게 있고 목적이란것도 있는데 저는 후자에 훨씬 무게감을 두고 살아왔습니다.
그나마의 신념이란것도 원래 아버지따라서 성향은 민주당성향이었다가
열린당 정권 당시 이랜드 문제관련해서 공권력에 핍박당하면서
진보정당 지지 및 동참하게 된 것이니까요.

진보신당에서 활동하게 된 것도 그들이 핍박받는 우리편에 끝까지 있던 유일한 사람들이란 측면이었습니다.
열린우리당 정권은 탄압을 하고, 민노당은 쌩까면서 노동조합 뒷통수나 치고 거짓말할 때 정당으로서는 진보신당(현 노동당)만이 끝까지 함께한거니까요.
근데 망해가는 우리랑 끝까지 함께했다는건 그만큼 현실감각이 없는 정당이긴 합;;;;
^^;

눈꼽만큼의 신념이란 것도 어찌보면 끝까지 함께했던 "의리"에 가깝지요.
망할때까지 같이 있겠다고 했고 정당 해산되었으니 그 약속은 지켰습니다만.

허지웅이 과거에 트위터에다가 돈을 얼마쯤인가 주면 이명박 좃이라도 빨겠다고 한 적이 있죠.
그만큼이나 박성수 털어주고 복귀해서 명예회복 할 수 있다면야 새누리만세에 박근혜 발톱이라도 빨겠죠.

방법론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길을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비현실적인 구호외치기반복 진보정당이 살아생전에 제도권에서 유효한 활동을 할 수 없다는걸 뻔히 알기에 "의리"는 거기까지로 중단하려고 하구요.

네. 말씀대로 고생하셨던게 끝까지 이랜드 노조를 지켜준 진보신당에 대한 의리 때문이란 얘기는 가끔 하시는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진보정당에 대해 제대로 된 비판을 한다고 해도 그 비판이 맥락 없이 떼어다가 까는 사람들에 의해서 이용될거란 걱정은 있으니까요. 물론 그 안에서 발목 잡는 몇몇 부류들은 어떤 긍정적 기능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정의당 같은경우 지지율이 참담한데. 사실 지금은 시민단체 요구사항에 가장 유연하게 대처하는 정당이 정의당이라고 보거든요. 지킬 권리도 없으니.

그런데 아 잘했다 얘기하는 경우는 본적이 없습니다. 현실은 종친회, 향우회, 해병대 전우회및 복부인들에게 매달리는 정치인과 정당이 텃밭 관리 잘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표를 가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