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과 의미없는 말다툼했던 기억.
- 작성일
- 14-03-27 18:43
예전에 집사람이 제게,
"000동 아무개 엄마 이쁘지 않아? 이쁜데 분식집해서 아깝다고들 많이 그래. 걔는 그게 스트레스인가봐"
이런 소리를 하더군요.
근데. 제 눈에는 그 아줌마 안이쁩니다. 어리긴 해요.
애가 초딩인데 아직 서른이 안되긴했을겁니다.
암튼 그때 당시에 친해서 그런지 몰라도 많이 추켜세워주더군요.
저는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남의 아내를 유심히 훑어볼리도 없고 이쁘던 안이쁘던 나하곤 상관도 없으니까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안쁘다고!
그런데 이쁜데 왜 이쁘다고 대답 안하냐고 반복하더군요.
같은 소리가 반복되니 짜증도 나고해서,
"나는 이쁘다고 절대 생각 안하고, 이건 눈 높이하고도 상관없고, 왜 니가 나한테 그 사람이 이쁘다는 답변을 요구하는지도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고 했죠.
엄청 삐지더군요.
근데 이해가 정말 안갑니다. 내가 내 친구들 중 특정인을 잘생겼다고 생각할 순 있어도 그걸 주위사람한테 반복해가면서 확인하지는 않거든요.
대체로 그러지 않는지요?
문득 요 생각이 나서 여자알바애한테 물어봤어요. 이런 일이 있었는데 왜 그러는거 같냐고.
그랬더니 자기도 그렇게 한 적이 있는데(자기 친구 이쁘다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행동. "내 친구 XX이. 쟤 이쁘지?")
왜 사모님이 삐진지도 알겠는데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더군요.
동네 평범한 아줌마 이쁘다고 안했다고 삐지는데 이건 참 답이 없더군요.
정직하게 대답했을 뿐인데.
결국엔 "내눈엔 너만 이쁘기 때문에 그런 아줌마는 이쁘다고 생각할 여지가 없다..."고 어찌어찌 달래긴 했는데 그런 대답자체도 싫어합디다. 자기 친창해준다고 해결되는 사안이 아닌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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