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오늘 브라질 전을 학교 안 펍에서 봤는데요.
- 작성일
- 14-07-05 13:30
한국 대 벨기에 전도 같은 곳에서 봤습니다. 저는 전반 시작하기 조금 전에 젤 큰 화면이 잘 보일만한 곳에 자리잡았죠. 근데 20분이 지나도 저 혼자만 경기를 보고 있더군요. -_- 그 날이 아마 금요일이었나요? 하여간 음.. 다들 밖에서 보나? 나름 사람들 모여있을 걸 기대했는데 의아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경기 시작한 지 3분 정도 지나서 같은 곳으로 갔습니다.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점심 먹고 컴퓨터 펴고 이것저것 하면서 조용하게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갔는데, 자리가 꽉 찼-_-
그 중 4/5는 브라질리언이거나 브라질 친구랑 같이 온 거 같더군요. 그 중 반 정도는 또 브라질 국대 유니폼을 입고 있고, 경기 진행에 따른 남미스러운 반응들 ㅋㅋㅋㅋ 재밌었습니다.
골 터지니까 막 노래부르고 그래요. ㅋㅋㅋ 오레오레오레오레 븗ㄹ;ㅂㅈ리럽
경기 끝나고 다들 기분좋게 해산하던데, 네이마르 부상 심한 거 알았으면 짜증 좀 나겠군요 ㅎ
덧)
브라질이 홈콜을 좀 받긴 했는데, 콜럼비아의 패인은 감독이 너무 수비적인 전술을 운용한 거라고 생각해요. 후반 20분 정도 남을 때까지도 라인을 안올리더군요. 브라질은 그 전 멕시코와 혈전을 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콜럼비아가 더 우위에 있었는데 왜 1골 먹고 압박을 안한건지 모르겠어요. 감독의 실수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 감독 꽤 좋은 감독으로 아는데...
그리고 이 경기를 통해 확연하게 느낀 건, 이젠 진짜 얼굴 안보면 유럽팀인지 남미팀인지 구분이 잘 안갑니다. 특히 브라질은 정말 유럽팀 같아요. 예전엔 각 대륙별 개성이 뚜렷해서 그거 보는 재미가 컸었는데, 이젠 잘하는 팀들은 다 비슷비슷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워요.
경기 양상을 보면 잉글랜드 대 포르투칼 뭐 이정도라고 해도 믿겠더군요. 브라질마저 수비적으로 하면서 셋피스에 의존해버리니 뭐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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