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 브라질 걱정.............. ㅡㅡ;
- 작성일
- 14-07-09 05:54
음.................브라질은
50년도 월드컵때 마라카낭 비극이라고 ...........
축구는 물론이고.........
브라질 현대사에 남는 한 거대한 사건이 있었더랬죠.
아마도 뭐..... 월드컵 중계진들이 꾸준히 언급을 하니 알긴 아실겁니다.
요약하자면, 21만명이 모인.......... 거대한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무승부만 해도 우승을 하는 상황에서
어이없는듯한 골을 먹고선 2:1 역전패를 당하게 됩니다.
이때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비극이 벌어지죠.
21만명이 모인 경기장이 도서관으로 ...... 아니 장례식장으로 변해버리고.........
줄리메는 포르투갈어 연설을 준비했다가 연설도 없이 트로피 증정.......망.......
경기장서 심장마비 걸려 죽은 사람이 셋에, 자살한 사람 하나에
감독은 여장을 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하고
어이없는 골을 먹은 골키퍼 발보사는 죽을때 까지........... 패배의 원흉이라는 오명을 안고 살아야 했습죠.
(발보사 曰 " 브라질에서의 최고 형량은 징역 30년이지만, 난 징역 50년을 받았다")
50년........... 어떤 시대였던고 허니.....
유럽은 2차대전의 잿더미 속에서 살아나려 안간힘을 쓰고 있던 시절이고
브라질은, 2차대전 특수로 인하여 경제, 사회적으로 모든 분위기가 활발하던 시점입니다.
아주 그냥 급부상 하던 시절이었죠.
브라질이라는 인종적, 문화적, 사회적 조각조각 모자이크 편들이
드디어 뭔가 큰 그림을 만들 수 있는...........
브라질이라는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던 시절이었다고나 할까요?
뭐랄까.......... 쓰러진 유럽을 대체하는..........강력한 국가,
(인종차별을 비롯한;; 나치) 구대륙의 구습들이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이상향"
그런 모습을 브라질은 생각하고 있었다고 해야겠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론, 심지어 지금까지도 유리 천장이라는게 쳐져있는듯한 모습이지만)
50년도에 월드컵을 유치하면서,
그런 분위기의 반영으로 브라질은 ......... 반세기가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 최대의 축구경기장......
마라카낭을 ....... 과시하듯 지었습죠.
그렇게 월드컵에서 정점을 찍으려던 순간.........
마라카낭의 비극(마라카나주)이 벌어지니....
그 하늘을 찌를듯, 세계를 정복할듯 싶던 자신감은 온데 간데 없이 완전히 꺾였죠.
그리고 그런 자신감 상실의 정서가 이후 브라질 사회 문화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
이번 월드컵은.......... 60여년만에 그 저주스러운 분위기를 털어낼 .........
브라질에겐 정말 중요한 기회인데..........
근데..................
전반 5:0 이라뇨...............
후.......................
(것도 그런것이.................
지난 10여년간 브라질의 국제적, 경제적 위상과 자신감이란게 꽤나 올라온 상황인지라........
흡사 마라카낭의 비극의 복제판인것 같은 느낌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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