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펌] 브라질의 반응.
- 작성일
- 14-07-09 14:57
http://www.reddit.com/r/AskReddit/comments/2a6eqj/brazilians_of_reddit_how_is_your_country_reacting/
금새 1800개 가량의 댓글이 달리면서 분위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응이야 다들 아실법한 반응....
애들은 울고 어른들은 충격먹었고.......... 등등........
이런 짤도 올라오고......... (현재 세계사람들의 반응........... "야 브라질 뭐 좀 해봐")
"도시가 침묵에 빠져들었음" 같은 이야기들이 주류.........
"다른 나라사람들은 무슨 우리나라에서 폭동나고 국기 태워지고 그럴거라 생각하는것 같은데...... 대부분 그냥 조용함.
물론......... 몇몇 등신같은 애들이랑 폭력적인 애들도 있긴 하지만, 몇달이면 이 끔찍한 기억도 잊혀질거임.
우리 지역리그가 꽤나 밸런스가 잘 맞는지라........ 다들 이기는게 어떤 기분이고, 지는게 어떤 기분인지 다들 잘 암.
물론 끔찍했지......... 세번째 골 먹고 난 TV를 껐는데.......... 자학적인 조크들이 너무 많네......"
이런 정상적인 코멘트 까지...
"난 브라질 온 호주사람인데....... 빠에서 사람들 다 울고불고 난리나고 그러더라고. 이정도로 사람들이 실의 빠진건 적이 없음.
근데 집에 돌아왔는데 별일 없더라고(홈스테이인듯). 맛있는 저녁식사도 나왔고, 애들은 웃는 분위기고, 다들 같이 강아지들이랑 놀아주고 영화보고 그러는 분위기임. 세상 끝난 듯한 그런 분위기는 아님."
"각종 조크가 난무하는 가운데, 딜마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조크가 파다한 분위기임.
이런 조크도 있긴하더라 "브라질팀 네이마르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 위해 아무도 독일 상대로 게임을 뛰지 않다"
"브라질이 지면, 우린 15분동안 같이 울어. 그리고 이후엔 3 그룹으로 나뉘지.
소수인 한 그룹은 열받아서 있는것 없는것 다 때려부수고
상당 규모의 한 그룹은, 못이긴다는걸 알고 있었다고 하면서
스타디움에 때려박은 돈을 교육에 투자했어야된다고 하고, 대통령이 사임해야된다고 함.
대다수인 그룹은, 신경안쓰고 자기 삶을 살아감."
"미국인인데, 경기전엔 시끌벅쩍하고 난리였지. 경찰떼는 온동네에 다 퍼져있었고, 도시 전체가 불꽃놀이로 난리였음. 전부 다 노랑 브라질 저지를 입고 파티할 준비를 하고 있었음.
첫골 이후 오늘 처음으로 모든게 조용해졌지.
세골째랑 네골째 들어가니, 독일이 골 넣을때 불꽃놀이를 하더라? 다들 독일 응원하는 느낌.
알다시피 남미의 경우 경기가 일방적이어지면 상대방 팀을 응원하는 경향이 있는데
말하자면 자기 팀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를 피력하는 그런 경향?
비가와서 폭동이나 폭력사태가 벌어지는걸 막은것 같기는 한데, 암튼 별 일 없없었음."
"브라질 여친이 나랑 말을 안해줌"
그 와중에 흥미로운 이야기.
"독일계 남부 브라질리언임.
지금 축하중. 이번 월드컵 자체가 코메디였음.
부패한 정치인들과 피파가 딱아먹은 돈부터 시작해서 막장이더니, 끝날때까지도 막장(Shitcake)임. 기쁨의 눈물을 음미하는 중임.
이걸 계기로 브라질 사람들이 4년에 한번 애국자가 되는것보다는 더 자주 애국자가 되어야 한다는걸 배우게 될지도 모르지?
하고 성실함, 기술과 순수한 노력이 "Jeitingho" (브라질식 "꼼수" "유도리" 정도의 개념) 를 이긴다는걸 배우게 될지도 모르지........
하고 ........ 어쩌면 "Thundercunt" (그냥 국썅이라 합시다 ㅡㅡ;) 딜마(브라질 현 대통령)의 재선이 위태로워질거란 가능성은
이 똥덩어리 케익(Shitcake)의 뽀인트지......."
(요약하자면, 같은 브라질 속에서도 동네 따라 지역따라 그리고 계급과 정치적 성향 따라....... 반응이 매우 다르게 나오기도 하더란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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