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기사를 읽어보니 두가지가 눈에 띕니다.

1. 7회 안올라와서 기분이 안좋았다. 

요거 보니, 걱정 안해도 되겠다 싶더군요. 전 오히려 내려갈래? 하고 물을 때 고개 끄덕끄덕끄덕 하면서 내려갈 때가 위화감 느껴졌었어요. 물론 류현진보다 더 훌륭한 투수들이 다져스 내에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에이스다운 기개를 잃어버리면 안되죠. 자기 현 실력에 만족하고 투쟁심을 잃어버리는 순간 끝입니다. 

그런데 이 기사를 통해 여전히 마음 속에 불꽃을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네요. 올해엔 슬라이더(커터) 구종 습득에 노력을 기울이는 등 자기 발전을 위한 모습도 여전하구요. 

(전 체인지업을 다시 좀 갈고 닦았으면 합니다. 류현진은 체인지업 감각이 남달라요. 체인지업 던질 때 팔스윙 속도에서의 차이가 없는 투수는 메이저에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공 낙차와 관련된 문제만 해결하면 메이저에서도 여전히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구질이 될 거에요.)

2. 후반기 관건을 체력으로 꼽은 점. 

류현진이 작년에 러닝에서 낙오하고 나서 한 말은, 나도 던지는 체력은 자신있다! 였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체력문제가 생각보다 없었죠. 전 무지 걱정했는데 후반기에 지친 모습이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세부 성적은 오히려 더 좋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이건, 류현진이 체력이 강한 것이 아니라 완급 조절에서 나왔던 겁니다. 더 길게 던지기 위해선 체력을 더 기르는 방법도 있겠지만 체력을 아껴가며 던지는 요령을 기를 수도 있는 거거든요. 국내에서 류현진은 후자를 선택했고 그 결과 많은 공을 던질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런데 올해는 완급조절을 크게 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건 스프링캠프에서도 나타났고 무척 걱정을 했었던 기억이 나요. 결국 가벼운 부상이 있었고 작년과 달리 한경기에서 크게 부진한 경기도 두번이나 나왔죠. 

그러나 류현진은 이 문제를 체력을 기르는 것으로 정면돌파를 할 생각인가 봅니다. 과연 후반기에 버틸 수 있을지 가장 관심 가는 부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