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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커쇼가 던지는 슬라이더의 팔의 각도와 제가 던지는 것하고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커쇼의 팔 각도가 좀 더 좋은 편이죠. 저로선 이전에 슬라이더를 던졌던 기억과 커쇼의 슬라이더를 보고선 저에게 맞는 팔의 각도를 설정해 던진 게 샌디에이고전에서 처음 나온 빠른 슬라이더였습니다. 

그렇다면 슬라이더를 던지면서 어떻게 짧은 시간 내에 7마일 이상의 스피드를 올릴 수 있느냐에 대한 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요인으론 팔의 각도를 조금 올렸기 때문입니다. 팔의 각도를 약간 올린 상태에서 직구로 던지니까 각이 살아났던 것이고요. 스피드야 그립이 틀리기 때문에 변화는 있는 것이고. 지난 샌디에이고전과 이번 피츠버그전에서는 그런 슬라이더가 완벽하게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 공을 던질 때 불편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제구가 완벽하고, 공을 던질 때 불편함이 없다면 괜찮은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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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늘 이야기하는 부분인데요. 팔각도가 낮아졌어요. 그래서 포심의 수직 움직임이 줄고, 체인지업 조합의 위력 또한 감소했습니다. 

일기 본문에서 팔각도를 올렸다는 내용이 있는데 류현진은 작년에도 시즌을 치루면서 팔각도를 조금씩 올렸습니다. 자료에 나타나죠. 힘이 떨어지면 공 각도라도 살려야겠다라고 마음 먹는거 아닌가 싶고 작년에 큰 효과를 봤죠. 

그러다 플옵에서 전력투구를 하면서 팔각도는 내려왔습니다. 그게 좋은 피칭으로 이어지면서 팔각도보단 전력피칭에 신경을 쓰게 된게 올해 초 낮아진 팔각도의 원인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구속 효과는 없었어요. 이닝 초반에 전력투구하면서 경기 후반부엔 구속감속으로 이어졌거든요. 작년 같은 경우엔 이닝이 거듭되면서 구속이 조금씩 올랐었죠. 이닝별 방어율을 살펴봐도 작년에는 6,7회에 아주 좋은 모습이었지만 올해는 반대입니다. 

하여간 팔각도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라는 건 좋은 징조로 보여요.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에 대한 감만 좀 되찾으면 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겠죠.

덧)

자료는 올리지 않지만, 다른 구질 평가는 다 작년과 비슷한데, 

슬라이더 헛스윙 율이 조금 더 좋아졌고, 

체인지업과 관련한 모든 것이 안좋아졌어요. 체인지업의 헛스윙 율도 낮아졌고, 피안타율이 두배 넘게 뛰었고 피장타율 역시 상승했습니다. 그게 결국 위기관리 능력과 이어지면서 주자가 나갔을 때 홈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지고 방어율이 안좋아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