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 작성일
- 14-07-25 04:21
별들이여, 대답하라
이 불빛이 보인다면
캄캄한 하늘을 떠다니는 작은 빛 하나
한참을 난 떠다녔지
숨막히는 어둠 속을
낯설은 거리에 버려진 아이처럼
난 누굴 찾고 있는지
여기는 또 어딘지
터무니없는 풍경에 익숙해 갈 쯤에
갑자기 깨달았지
네가 옆에 없는 걸
괜찮아, 걱정 없어
이건 아마도 꿈일 테니까
용기를 내
들어 봐
어딘가에서 부르는 소리
너는 언제나 혼자가 아니지
괜찮아
견딜 수 있어, 잠깐일 거야
눈부신 아침이 멀지 않았으니
........
몽상가들이 꿈꾸는 컬트는 모래 위의 신기루.
사실은 존재하지 않았지.
어린 왕자와 미성숙은 사실 같은 것이지만 듣기엔 얼마나 다른지
거대한 운명의 매듭과 맞설 수 있는 건. 결국 낭만주의가 아닐까 한다.
막다른 생의 끝에서 누군가 보았다는 평온도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그 빛을 따라가면 죽음이라는 함정.
그걸 알면서도 결국 그것과 손을 잡고야 말겠지.
어제 꿈엔 지금은 멀어진 사람들이 모두 등장했다.
모두에게 용서를 빌고 화해를 했으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그 무엇도.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아무것도 없다.
정말 무서운 꿈속을 헤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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