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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진중권 교수도 당권파 정리하고 새롭게 출발하려면 필요한 조건중 하나로 노동중심성을 언급했죠.

뭐 초치자는 것은 아닌데 현실성이 얼마나 있을까하는 생각입니다.

당권파를 제껴버리는게 쉽지도 않을뿐더러 그들을 제거한다손 치더라도 현재 구도를 보면,

진보신당탈당파인 노심조를 비롯한 참여계와 인천, 울산연합이 진보판 신주류가 되겠죠.

(이런저런 들리는 첩보수준에서는 울산은 상황에 따라서 당권파에 붙을 수도 있을 듯 하고.)

암튼 신주류가 형성되면 가장 조직적으로 힘을 받는 곳은 인천연합일겁니다.

또한 노심도 인천에서 한곳 무공천 받아낸 인천남구갑에 찾아와서 인천연합 김성진 적극적으로 밀었었지요.

이상황에서 노동중심성, 노동의 정치라...

인천연합은 해고자 지원조례안 제정을 불과 작년에 거부했던 단체이고,

진보신당과 통합은 한다면서 우리쪽 지역의 노동현안인 이랜드해고자 제도권 싸움을 정면으로 거부한쪽입니다.

솔직히 제 입장에서는 경기동부와 진보신당이 합치고 진짜로 서로 밀어주자고 하면 1%쯤 믿을 수 있어도,

노심조+인천연합 구도에서 인천연합 수장이 우선되는 지역정치판에서는 단 0.1%의 가망도 없는 것이죠.

진보신당 남구에서는 제일 몸빵, 돈빵, 시간빵 많이 했고 노동자대표성도 상대방들 보다야 높지만서도 정작 선거판으로 들어가면 그 <노동의 정치>는 말로만 그칠 가능성이 200%입니다. 노동자 후보는 아웃이고 그냥 NL쪽 지분큰 사람들이 해먹죠. (옆동네에서 다년간 민노당 당직자하셨던 분은 통진당이 노동단체로부터 받은 감사패를 올려놓고 노동자 대변하는 정당이라고 주장하시던데... 그냥 웃고 말겠습니다.)

예전에 지역에서 민노당 초기 지역위 설립 주도하신 2분이 계시는데 그분들이 저한테 여러차례 하시는 말씀이,

'어차피 저쪽은 타순이 정해져 있어요. 국회의원 단일후보 건 같은게 나오면 그 수장부터 지역구 옮겨서라도 할꺼고, 그게 2-3개 되면 이XX, 김XX 순으로 가요. 그리고 이쪽 남구라고 하더라도 지금 M, J등이 지방의회 진출한 다음이니 D 키우고 있어요.'

그냥 당비내면서 그들에게 박수나 쳐줄꺼면 모르는데 선거에 나갈 의향이 있다면 그들과 함께 진보정당을 해서는 후보등록 자체가 막힐것이란 소리죠. 노동자 대표성이 누가 더 많은지? 노동의 정치?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 이런것 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말이 길어졌는데요.

결론은 당권파가 이기든 비당권파가 이기든간에 <노동중심성>은 그들이 추구하는 진보정당에 단지 구호로만 남을 것입니다.

오늘 노동의 정치를 이야기한 심상정도 막상 현장에서 비노동적 현실조직을 갖춘 이지역 NL후보군과 그런 조직없는 힘없는 노조출신이거나 진보신당에 잔류했던 출신이 붙는다면 아마도 전자에 힘을 실어주지 않을까 거의 확신에 가까운 생각이 듭니다. 마치 인천연합 수장의 출정식에 노심이 참석했던것 처럼 말이죠.

진보정책도 좋고, 노동 중심성 더 좋고 한데,

그렇기에 진보정당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 밖에 없는 상태가 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