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좋은게 좋은거라고 규칙까지 무시해서는 안될텐데...

저러면 앞으로도 저 규칙은 사실상 무의미해지지 않을지..?

규칙이 문제라면 규칙을 바꿔야 하는게 맞지 않는지..?

원래 거의 무의미했죠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인데 상대가 허락해주면 할 수 있는 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김경문 감독님은 예전에도 이렇게 해주었던 전례가 있긴 합니다.

감독님의 이해심을 칭찬해드리고 싶습니다.

김경문 감독님을 욕하고자 하는건 아니라는 점에서 글을 씁니다.

이런건 KBO에서 강력히 못하게 규정을 해야합니다. 즉 감독선에서 맡겨야할 부분이 아니라는 겁니다.

만약에 자팀 선수의 정규엔트리에 고참급, 그리고 큰경기를 많이 해본 선수가 있는 것 역시

그팀의 강점입니다. 이런 강점을 무시하는 처사는 올바르지 않다고 봅니다.

고참급은 일종의 플레이코치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게,

2009년 한국시리즈 당시 이용규의 개구리점프 때 배트박스를 벗어났는데도

정상호, 그리고 덕아웃에 있던 김성근감독, 박경완 선수 아무도 그걸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물론 심판은 경기 후에 스퀴즈때 벗어나는 건 관례다라고 설명했지만..

저는 만약에 김재박씨가 있었으면, 그자리에서 강하게 어필했으면 잡아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좀 극단적인 예이긴 하지만, 코치진이 못잡아내는 걸 선수들이 잡아낼 수도 있고,

이진영 선수가 현재 리그에서 버릇을 가장 잘 잡아내기로 소문난 선수인데,

이런 선수가 만약 엔트리외인데도 덕아웃에 앉아있다면, 상대팀은 찝찝할 수 밖에 없겠죠.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감정적 개입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게 진정한 프로라 생각되네요.


예전 김성근감독님은 엔트리에 없는 김광현, 박경완 등을 있게 해줬지만,

규정 생기고 나서 1년후 2010년 양준혁은 덕아웃에 못 있게 했습니다.

이것 때문에 말들이 많았지만...

원칙은 원칙대로 가야하는게 옳다고 봅니다.

저도 이 의견에 공감합니다.

김경문 감독님께서 상대방을 배려해주시는건 물론 훈훈한 이야기이고 좋습니다만 엄연히 규정상 금지되어 있는 것을 상대방의 양해 여부에 따라 허용하는 선례를 자꾸 만든다면 원칙대로 규정을 지키는 사람만 억울하게 깐깐한 놈, 쪼잔한 놈이라는 욕만 먹게 되죠.

그럼 결국 욕먹고 구단이미지 깎이기 싫으면 불쾌해도 상대방 요청은 다 양해해줘야 하고 규정 자체가 유명무실해지고 당사자들 합의로 모든게 결정되게되죠. KBO가 이건 잘못하는 겁니다. 김경문 감독의 아량과 관계없이 KBO가 알아서 이런건 금지시켜야죠. 정말 불필요한 규정이라고 생각되면 규정 자체를 없애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