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기착점이 있긴 했졍 그리스 크레타 키프로스 등등?

끝날때쯤 리처드왕 나오는디 말타고 가면서 올랜도 블룸 만나더라구여.블룸은 프랑스에서 대장장이 한걸로 나오는디.
그리고 리처드는 잉글랜드서 바로 배타고 원정 떠난거 같고.

콘스탄티노플까지 가서 배타고 이집트나 예루살렘 인근지역까지 가거나 아니면 육로로 가기도 했죠.

어떤 배경이길래 왕까지 떠난걸까여?암튼 요상한 전쟁이네여.

육로로 가면서 헝가린가 불가리아에선가 패악질도 많이 하지 않았나여 ;;;

위키 찾아보니 교황이 주도했다고만 나오는디 딱 한명 꼬집어 줬음 좋겠네여.대체 어떤놈이 시작해갖고시리.보니까 요거 결과로 사이좋던 이슬람과 기독교가 틀어졌다고 나오는디.

우르반 2세네요.

프랑스 인이여! 하느님의 사랑으로 선택받은 백성들이여!

예루살렘과 콘스탄티노플로부터 슬픈 소식이 전달되었습니다. 하느님을 적대시하는 이교도들의 무리가 우리 기독교 성지를 폭력적으로 침탈했습니다. 그들은 약탈과 방화, 그리고 살육을 자행합니다. 이교도들은 포로로 잡힌 우리 동포들을 자기 나라로 끌고 갑니다. 또는 잔인하게 고문해서 죽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더러운 손으로 성스러운 제단을 모독하며 파괴합니다.

이 극악무도한 원수들을 무찌르고 성지를 탈환하는 성스러운 임무를 수행할 사람이 여러분말고 누가 있겠습니까?

여러분이 살고 있는 이 땅은 노무나 좁습니다. 아무리 일구어도 충분한 식량을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서로 싸우고 죽이며, 많은 사람들이 내란 때문에 죽어갑니다. 그런 일로 서로 증오하는 일을 멈추어야 합니다. 내란은 이제 끝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성지로 행전합시다. 그 땅을 더러운 이교도들의 손에서 되찾아서 여러분의 낙원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예루살렘은 비옥한 환희의 낙원입니다.

핵심은 땅이죠.

프랑스땅이 꽤 괜찮은걸로 아는디 정말 식량이 부족했었나.

간략히 설명하자면, 동서로마로 나뉘고 서로마가 이민족에게 망하죠.
이걸 프랑크 왕국이 대충 통일하고 카롤링거 왕조가 통합을 공고히 하는데, 사상적으로는 기독교를 등에 업습니다.
카롤링거 왕국도 다시 조각조각나고 작은 나라들이 세워지는데 (봉건제) 기독교는 그동안 교세도 컸겠다 전국구겠다 위세가 막강합니다.
이 시점이 카노사의 굴욕으로 유명한 교황권 전성기죠.
카노사의 굴욕.. 에서 알 수 있듯이 정치적 통합도 꽤 되서 좀 큰 덩어리들이 교황권을 벗어나려는 노력도 전개되고
교황으로서는 프랑스 왕가 동원해서 이탈리아에 힘 좀 쓰고, 시칠리아 계승권에 개입하고 등등 정치적 술수도 난무하고요.
(교황 독자부대는 없으니만큼..)

한편으로 보면
정치적으로 조각나있는데다 이슬람 세력에 밀려서 그동안은 교역이 활성화되지 않았어요.
중세 봉건 영주들 보면 맨날 농노나 희롱하고 놀지 장사하는 놈들이 없습니다. (나중엔 생기죠)
어쨋든 전쟁을 안하니 점점 인구도 늘고 세력도 커지고 하면서 교역에 눈을 돌리게 되고
교황으로서는 말 한마디로 군사력 동원해서 동로마 쪽에 본때도 보일겸
영주들은 정체된 산업..에 새로운 돌파구로
기사들은 (장남 말고는 영지를 물려받을 수 없으니) 뭔가 한껀 올려서 자기도 영주하려고 ..
상인들은 예루살렘쪽 - 동방과의 교역로 확보 문제로

등등 등등 해서 전유럽 차원에서 '가자 동으로' 광풍이 불었던 것이죠..

서양의 3대 음식인 밀가루, 올리브, 포도는 3개 모두 수확량이 적은것으로 유명한 작물입니다.

이중 매끼니 식사에 직결되는 작물인 밀가루는 지력을 엄청나게 소비하기 때문에, 매년 심는게 불가능하죠.
게다가 빵을 만들때 반드시 대량으로 들어가는 버터와 설탕도 마찬가지로, 많이 얻는다는게 불가능에 가까웠죠.

그래서 19세기에 화학비료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유럽인들이 밥을 제대로 먹기 위해서는 반드시 식민지를 개척해야 했습니다.
소위 플랜테이션 농업같은게 없이는, 밥도 제대로 못먹어요. 이게 고대 그리스때부터 19세기까지 오는겁니다.
그래서 서양의 역사에는 반드시 전쟁과 식민지의 역사가 있고, 거기에는 탐욕이 배경에 있다기 보다는, '식사' 의 원활한 공급이 이면에 있는 겁니다.